테드 레빈 단장 체제로 새 출발을 선언한 미네소타 트윈스가 박병호(30)의 가치를 어느정도로 판단하느냐가 내년 전력 구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7일(한국시간) 독자의 질문에 답하는 코너에서 박병호와 케니 바르가스(26)의 내년 활용도를 묻는 질문에 "새로운 프런트가 박병호의 가치를 어느정도로 판단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예상했다.

올 시즌 부진을 면치 못하던 미네소타는 시즌 중인 지난 7월 테리 라이언 단장을 경질했다. 라이언 단장은 박병호 영입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미네소타는 레빈 단장을 영입해 체질개선에 나섰다. 레빈 단장이 가치를 어느정도로 판단하느냐는 박병호의 내년 성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박병호는 내년 시즌에도 주전 지명타자로 뛰면서 '간판 스타' 조 마우어의 휴식이 필요할 때 1루수로 나서게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포지션이 겹치는 선수가 있다. 트리플A에서 뛰다 올 시즌 중반인 7월 빅리그에 합류한 바르가스다. 바르가스는 올해 빅리그에서 4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0 10홈런 20타점을 기록했다.

MLB.com은 "박병호는 올해 몇몇 인상적인 장면을 선보이며 자신의 잠재력을 과시했지만, 대부분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결국 트리플A에서 시즌을 마쳤고, 오른손 수술도 받았다"면서도 박병호가 주전 지명타자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트레버 플루프를 방출한 미네소타는 미겔 사노를 3루수로 기용할 계획이다. 바르가스는 더욱 설 자리가 없다"고 전했다.

바르가스는 마이너리그 옵션을 모두 소진해 미네소타가 그를 트리플A로 내려보내려면 웨이버 공시 과정을 거쳐야한다.

MLB.com은 "현재로서는 미네소타가 바르가스를 트레이드하고 투수를 영입하는 것이 타당하다. 하지만 이는 새로운 프런트가 박병호의 가치와 능력, 장타력을 어느정도로 판단하느냐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미네소타가 박병호에 대한 믿음이 확실하면 바르가스를 트레이드하고 투수를 영입하는 것이 전력에 이득이 되지만, 미네소타의 새로운 프런트가 믿음을 갖기에는 올해 박병호가 보여준 것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MLB.com은 "박병호가 올해처럼 고전할 경우 바르가스는 확실한 보험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매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