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임포인트 익스프레스’는 효과적으로 그린 브레이크를 읽는 데 도움을 주는 새로운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볼과 홀컵 주변 그린의 경사를 쉽게 파악해 퍼팅 실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에임포인트 익스프레스' (Aimpoint Express) 시스템이란

요즘 프로 투어 중계 때 많은 선수들이 그린에서 손가락을 세우고 홀컵을 바라보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에임포인트 익스프레스'(Aimpoint Express)시스템을 통해 그린의 브레이크를 읽는 장면이다.

현재 아담 스콧, 스테이시 루이스, 리디아 고, 헌터 메이헌, 찰스 하웰 3세, 벤 크레인, 대런 클락, 김하늘, 브라이언 게이, 안나 노르드비스트, 아자하라 무노즈, 베아트리체 레카리 그리고 스티븐 보디치 등 수많은 선수가 사용하고 있으며, 그 효과를 경험하고 있다.

 
▲마크 스위니가 주니어를 위해 개량

에임포인트 익스프레스 시스템은 영국 출신의 티칭 프로인 마크 스위니 Mark Sweeney가 기존의 에임포인트를 주니어 선수가 보다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개량한 것이다. 주니어 선수뿐만 아니라 모든 수준의 골퍼가 활용하기에도 적합하다. 마크 스위니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린을 파악하는 방법을 지난 8년간 가르쳐왔다. 지금까지 많은 골퍼는 걸음 수로 거리를 파악했고, 눈에 보이는 이미지를 통해 그린의 경사를 읽었다.

이 방법은 낮은 자세를 취할 필요 없이 볼과 홀컵 사이의 경사만을 파악하기 때문에 쉽게 습득할 수 있다. 앞으로 많은 골퍼가 이 방법을 사용하게 될 것이다.”

아담 스콧 역시 이 시스템을 통해 퍼팅 실력이 향상되며 세계 랭킹 1위에 올라섰다.

스트로크 게인드 퍼팅(퍼팅으로 획득한 타수)이 2010년 186위, 11년 142위, 12년 148위, 13년 102위였다. 하지만 올해 에임포인트 익스프레스를 사용한 뒤 톱15 에 진입했다.

물론 단순한 기록만으로 에임포인트로 인한 실력 향상을 이야기 할 순 없지만, 아담 스콧은 다음과 같이 이야기 했다.

“대단하다. 올해 혼다클래식에서 처음으로 이 시스템을 접했는데 대회 기간 내내 퍼트가 좋았다. 퍼트 감각은 지금까지도 잘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 최고의 날들을 보내고 있다.”

투어 선수와 그의 캐디라면 누구보다 그린을 확실하게 읽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마크 브로디와 콜롬비아대학의 신동욱 교수는 연구를 통해 “투어 선수라도 약 40퍼센트는 그린에서 경사를 잘못 읽어 스코어를 잃는다”는 것을 밝혀냈다.

투어 선수가 약 40퍼센트라면, 아마추어 골퍼는 더 잦은 실수를 범한다는 얘기다.

경사에 따른 느낌을 통해 짧은 거리, 긴 거리, 더블 브레이크와 같은 상황에서도 정확한 에임포인트를 찾아낼 수 있다.

더 이상 추측을 통해 브레이크를 읽는 것이 아니라, 과학적인 근거를 통한 방법으로 그린을 읽게 될 것이다. 앞으로는 TV 중계나 코스에서 보다 많은 선수들이 그린에서 손가락을 세우는 것을 자주 보게 될 것이다.

 
▲에임포인트 익스프레스 측정법

1 1.5미터 이상이 되는 거리에서 퍼트를 한다. 이때 1~10까지의 경사(1 : 경사 없음, 10 : 경사 매우 심함, 보통 7까지 연습한다)를 나눈다.

2 각 경사에 서서 양 발의 감각으로 경사를 느끼고 경사에 따라 손가락을 세운다. 예를 들어 경사가 2라면 손가락 2개, 경사가 4라면 손가락 4개를 사용한다.

3 이때 홀컵에서 손가락의 바깥쪽이 에임포인트가 되는 것이고 경사에 따른 브레이크를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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