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김민희가 13일 자신의 소감과 관련해 "'영화로만 관심과 집중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바람이 생겼다"고 말했다.

김민희는 이날 오후 서울 성동구 롯데시네마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시사회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여우주연상 수상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홍상수 감독과 자신에 대한 불륜설에 여론이 집중되는 데 대한 부담감과 함께 영화에 관심을 가져달라는 바람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김민희는 "감사하다"며 "같이 함께 작업한 모든 스태프 분들, 배우 분들에게 보람이 돼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또 "무엇보다 기뻤던 것은 영화가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는 순간들이 많았는데 좋은 평들이 쏟아져 나왔을때 정말 기뻤다"고 덧붙였다.

또 출연한 배우들에게도 일일이 감사의 말을 전했다.

독일에서 긴 시간 호흡을 맞춘 서영화에 대해서는 "너무 마음이 착하고 고상하고 예쁜 마음을 가지신 분"이라고 소개했다. 권해효에 대해서는 "굉장히 긴 대사를 외우셔서 놀랐다. 저도 잘 외운다고 생각했는데 놀랐다. 그리고 배려해주시는 마음이 고마웠다"고 감사를 표했다.

정재영에 대해서는 "마지막에 꽃을 만지는 영희를 불러주시는 음성이 너무 다정하고 고마웠다"고 말했다. 송선미에게도 "영희에게 힘이 되는 존재였고 항상 저희 친언니로 느끼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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