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재 이상설 선생 순국 100주년을 맞아 오는 4월 21일부터 22일까지 충북 진천군 일원에서 전국적인 추모행사가 개최된다.

진천 출신인 보재 이상설 선생은 중국 용정에 최초의 민족교육기관인 서전서숙을 설립했던 민족교육자이자, 중국 밀산에 해외 항일운동의 거점이자 우리민족 집단거주지인 한흥동을 개척했던 항일무장투쟁가이다.

또 27세의 나이에 성균관장을 지낸 위대한 유학자이기도 하며 한성사범학교 교관을 지내며 수학, 물리, 법률, 외국어 등에도 능통했던 근대학문의 선구자이다.

이상설 선생은 1917년 조국 광복의 한을 남긴 채 차디찬 이역만리의 땅 러시아 우수리스크에서 순국했지만, 선생의 사상과 업적은 일제의 1920년대 문화통치시기, 1930년대 민족말살시기를 거쳐 조국광복시까지 김좌진, 홍범도 등 많은 독립운동가에 영향을 끼쳐‘독립운동史의 代父로 평가받는다.

이같은 선생의 위대한 업적에도 불구하고 순국하면서 남긴 유언에 의해 유고, 유품 등이 불태워져 이상설 선생에 대한 역사적 연구에 한계가 있었다.

진천군은 이상설 선생 순국 100주년을 맞는 올해, 선생에 대한 역사적 재조명과 재평가를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한다.

100주년 추모행사를 대대적으로 개최해 전국적인 추모분위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

21일 오후 7시30분에는 진천화랑관에서 선생의 일대기를 오페라 형식으로 담아낸 전야제 기념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성우 배한성, 아나운서 김명숙, MC 손진기의 공동 진행으로 ▲가수 태진아, 김수희, 걸그룹 PPL ▲성악가 테너 홍운표, 테너 엄정행, 소프라노 이경미 ▲뮤지컬배우 배다해 등이 출연한다.

22일 오전 10시20분에는 진천읍 산척리 숭렬사에서 순국 100주년 추모식이 거행된다. 국회의장 등 고위관계자와 중국, 러시아, 네델란드 주한대사 등 내외빈 약 3000명 정도가 참여하는 행사로 추진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펼쳐질 예정이다. 21일 오후 1시 부터는 조명희문학관에서 이상설 선생 추모 전국 시낭송대회가 개최되며, 오후 3시에는 우석대학교 진천캠퍼스에서 이재정 경기교육감, 이상구 성균관대 교수가 강사로 나서 만주·연해주에서의 항일 독립운동 활동과 근대수학의 선구자로서의 업적에 대한 강연이 진행된다.

진천군은 이틀간 개최되는 100주년 추모행사를 시작으로 6월 호국보훈의달, 8월 광복절을 겨냥해 TV토크쇼, 다큐멘터리 등을 제작·방영할 예정이며 8월 중에는 학술대회를 개최를 시작으로 보재 이상설 학술 연구에 본격 돌입한다.
 

저작권자 © 매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