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지난주 4연승을 달리면서 잠시 주춤했던 선두권을 위협했다.

두산은 지난주(16일~21일)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를 만나 4승2패의 성적을 올렸다.

지난주 16,17일 NC전에서 모두 1-2로 석패했던 두산은 이후 4연승을 달렸다. 우승 후보 KIA를 3연패의 늪에 빠뜨리는 등 디펜딩 챔피언의 위력을 발휘했다.

두산은 올해 22승1무19패로 4위를 달리고 있다. 1위 KIA(28승16패), 2위 NC 다이노스(25승1무17패), 3위 LG 트윈스(25승18패)를 맹추격하고 있다.

두산의 최근 4연승 중 3차례가 역전승이다. 특히 경기 후반 타선의 집중력은 지난해 두산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 했다. 팀타율은 3할을 기록했고, 홈런도 6개나 터뜨렸다.

지난 19일 KIA전에서 2-6으로 끌려가던 9회초 무려 5점을 뽑아 상대에 비수를 꽂았다. 닉 에반스의 결승 투런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20일 유희관은 KIA 에이스 양현종을 상대로 완승을 거뒀고, 두산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 역시 존재감을 뽐냈다.

두산은 23일부터 LG, kt 위즈를 차례로 만난다.

LG와의 3연전이 특히 중요하다. 올해 두산은 LG와 3차례 대결해 모두 패했다. 에반스와 김재호, 최주환 등이 지난주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준 점은 고무적이다. 전반적인 타격 능력이나 장타력은 LG에 앞선다.

그러나 3연전에 나서는 선발진의 무게감이 LG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 LG는 헨리 소사-류제국-데이비드 허프로 예정돼 있고, 두산은 장원준-함덕주-박치국이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선발, 불펜진 등 투수력은 LG가 두산보다 우위에 있다. LG의 팀 방어율은 10개 구단 중 독보적인 1위(3.24)다.

시즌 초반부터 줄곧 최하위에 있었던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주 5승1패의 좋은 성적을 올렸다. 4월에 겨우 4승을 올리는 데 그쳤던 삼성이 달라진 것이다.

삼성은 SK 와이번스와의 주초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장식한 후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을 모두 승리해 팀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삼성(12승2무29패)은 9위 한화(18승25패)와의 승차를 5경기로 좁혔다.

우규민과 윤성환, 재크 페트릭 등 선발진이 안정감을 보여줘 이번주 kt, 넥센 히어로즈와의 6연전에서도 좋은 승부가 예상된다.

개막 직전에서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앤서니 레나도의 가세도 삼성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에 충격적인 3연패를 당한 KIA의 1위 수성 여부 역시 관심거리다.

상위권 진입을 노리는 6위 SK와 지난주 4연승 후 2연패를 당한 7위 롯데의 대결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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