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장 화끈한 전력을 자랑하고 있는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격돌한다.

두산은 28, 29일 잠실구장에서 롯데와의 홈 2연전을 치른다.

지난주(22~27일) 두산은 5승1무를 기록했다. 두산(69승3무46패)은 시즌 70승 고지를 바라보며 1위 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1위 KIA 타이거즈(70승1무44패)와의 승차는 불과 1.5경기차. 전반기를 마칠 때만 해도 5위에 머물렀지만, 이제 언제든 순위를 바꿀 수 있을 정도로 격차를 좁히며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과시했다.

롯데 역시 지난주 5승1패로 선전했다. 시즌 64승2무55패를 기록한 롯데는 이제 4위 굳히기를 넘어 3위 NC 다이노스(68승1무51패)를 4경기차로 추격했다. 최근 20경기에서 8할 승률(16승4패)을 기록, 5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시즌 막판 스퍼트를 펼치고 있다.

'곰 군단'은 든든한 마운드가 빛났다. 경기 후반 타선에서 집중력을 발휘하고, 투수들은 전력을 다해 실점을 막았다.

지난주 박빙의 상황에서 김강률, 이용찬 등 불펜투수들이 위력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김강률은 지난주 5경기(6⅓이닝)에 등판해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했다. 시속 150㎞에 이르는 묵직한 직구에 변화구의 위력도 좋아졌다. '강률불패'라는 애칭도 생겼다. 7월부터 24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이 1.82(29⅔이닝 6실점)에 불과하다. 김강률의 가세로 두산 불펜은 눈에 띄게 좋아졌다.

이용찬 역시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주 5경기(7이닝)에 출장해 1승 2세이브를 기록했다. 실점은 없다. 최근 9경기 방어율도 '제로'다.

롯데는 안정된 선발 야구에 타선마저 달아 올랐다.

특히 송승준과 김원중, 박세웅 등 토종 선발진이 승리를 따내며 전력에 힘을 보탰다.

간판타자 손아섭과 외국인 타자 앤디 번즈는 5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하면 뜨거운 한 주를 보냈다.

특히, 손아섭은 여름에 타격감이 더욱 뜨거워졌다. 지난주 4개의 홈런포를 터뜨렸다. 8월에만 9홈런 22타점을 쓸어담았다. 지난주 생애 첫 20홈런-20도루도 달성했다.

번즈는 발군의 수비(2루수) 실력에 비해 타격은 약한 편이었다. 최근 타격감이 올라온 점은 롯데엔 반가운 소식이다.

이대호와 문규현은 지난주 2차례씩 결승타를 때려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뜨거운 팀들이 잠실벌에서 만난다.

올해 상대전적은 두산이 롯데에 6승7패로 밀렸다. 올해 두산을 상대로 우위를 점한 팀은 롯데가 유일하다.

두산은 28일 선발투수로 장원준을 등판시킨다. 장원준은 올 시즌 롯데전에 3차례 출장해 1승1패 평균자책점 2.50으로 강했다. 시즌 내내 꾸준한 피칭을 보여줬다는 게 장원준의 최대 강점이다. 올해 11승7패 평균자책점 3.09의 성적을 올렸다.

롯데는 브룩스 레일리를 선발 투수로 내보낸다. 올해 두산전을 상대로 3경기에 등판한 레일리는 1승1패 평균자책점 6.60으로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레일리는 최근 11경기에서 패배 없이 6승을 기록했다. 올해 9승7패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했다.

두산 타자들은 레일리를 상대로 3경기(15이닝)에서 11점을 뽑았다. 두산 타자 중 민병헌이 유일하게 레일리를 상대로 홈런을 때려냈고, 6타수 3안타 4타점으로 강했다.

롯데 타자 중에서는 이대호와 신본기가 장원준을 상대로 각각 9타수 4안타, 5타수 3안타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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