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당 지지도, 핵실험·정기국회 파행 탓에 일제히 하락

▲ 리얼미터가 지난 9월4~6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5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7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4.1%포인트 하락한 69.0%를 기록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인한 안보 불안감 속에 취임 후 처음 60%대로 떨어졌다.

리얼미터는 지난 4~6일 성인 1528명을 대상으로 한 주간 집계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4.1%p 하락한 69.0%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그동안 70%대를 유지했던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60%대로 떨어진 것은 취임 18주 만에 처음이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부정적으로 보는 비율은 같은 기간 2.3%p 오른 24.1%였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1.8%p 늘어난 6.9%였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튿날인 지난 4일 일간집계에서 70.8%를 기록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통화 사실이 보도됐던 5일에는 69.1%로 하락했고, 한러 정상회담이 열렸던 6일에는 68.1%까지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보수층과 중도층, 수도권, 부산·경남·울산, 충청권에서 두드러졌다. 연령별로는 20대와 60대 이상에서 이탈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인한 안보 위기감이 급격하게 확산되면서 대부분의 지역과 연령, 이념 성향에서 지지율이 내려간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여전히 보수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 연령, 이념 성향에서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가 크게 높거나 부정평가보다 우세하다"고 밝혔다.

정당별 지지도 역시 북한의 강도 높은 핵실험과 정기국회 파행으로 5당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보수층과 수도권 유권자 이탈이 거세지면서 지난주대비 0.6%p 떨어진 50.7%를 기록했다. 자유한국당 역시 0.9%p 떨어진 15.5%, 바른정당은 0.2%p 하락한 6.3%였다. 국민의당은 0.4%p 내린 6.0%, 정의당은 0.8%p 떨어진 5.4% 지지율을 보였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4~6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4만1067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28명이 답을 해 3.7%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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