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창비엔날레 대지미술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문화올림픽을 지원하기 위해 7월 20일부터 8월 31일까지 열리는 2013평창비엔날레(예술총감독 안광준)의 주 전시장인 알펜시아 리조트 곳곳이 다양한 색상으로 물들고 있다.

지난 6월 4일(화)부터 평창비엔날레 큐레이터 3명은 알펜시아에 상주하며 14명의 전문가와 공동으로 작업을 하고 있다. 바로 대지미술 때문이다. 대지를 캔바스로 여기고 드로잉을 하기에 알펜시아 리조트의 빈 여백 곳곳이 캔바스로 변신중이다.

대지미술의 캔바스 공간은 6개 면의 스키 슬로프와 솔섬, 개울변 등 건물이 들어서있지 않은 약 10만평 이상 규모의 초록 대지. 6월 24일을 완료 예정일로 두고 큐레이터들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주로 색색의 천을 둥글게 혹은 곡선으로 하여 땅에 고정하는 작업으로 6개 면의 슬로프가 어우러지는 풍경을 만들어내야 하기에 작가들은 작품을 머릿속으로 상상하며 하루에도 몇 번씩 땅과 하늘 사이를 오르내린다.

2013평창비엔날레의 랜드마크가 될 이번 대지미술 작업의 주제는 ‘화이부동(和而不同)’. 사전적 의미로 남과 사이좋게 지내기는 하나 무턱대고 어울리지는 아니함을 뜻한다.

현장을 총 지휘하는 김윤기 큐레이터 팀장은 “사람에게나 사물에게나 각자의 독립성은 있다.”며 “각자의 존재감을 지키며 하모니를 내는 것이 중요하고 그게 바로 우리 비엔날레가 여러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이다.” 고 알펜시아 리조트의 대지미술 현장에서 소감을 전했다.

대지미술은 1960년대 말부터 영국, 독일, 미국 등지에서 성행했던 미술의 한 경향. 어스 워크(earth work) 또는 랜드 아트(land art)라고도 한다. '물질'로서의 예술을 반대하는 경향과 반문명적인 문화현상이 뒤섞여 생겨났다. 따라서 자연과의 유대를 상실하는 현대사회에 대한 하나의 비판이 되기도 한다. 로버트 스미드슨, 마이클 하이저 등이 대표적 작가다.(시사상식사전 참조)

김윤기 팀장은 “대지미술은 평창비엔날레의 랜드마크를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평창비엔날레의 작품을 자연 속에서 함께 감상하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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