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지난달 17일 충주종합운동장 앞 중앙광장에서 열린 전국장애인체전 성공 기원 18회 충주 민족예술제 공연 모습
충북 충주시가 낮에는 스포츠, 밤에는 문화가 공존하는 야심작을 각각 선보인다.

시는 20일부터 26일까지 일주일간 열리는 98회 전국체육대회에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체전 전후 기간에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전국체전에 앞서 지난달 37회 전국장애인체전에서도 장애인 중심 공연을 비롯해 어린이 공연과 체험, 특별전시 등 다양한 문화행사로 호평을 받았다.

시는 중원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전국체전에서도 참가선수단과 관광객, 시민이 공연과 전시 등 각종 문화행사를 접할 기회를 제공한다.

먼저 14일 호암예술관에서는 택견비보이팀인 '트레블러크루'는 중요무형문화재 76호 택견에 비보이를 접목한 '천무(天舞)'를 선보인다.

충주지역 대표 예술단체인 '몰개'는 16일 충주시문화회관에서 '길'을 주제로 한 사물놀이 공연에 이어 25일에는 세계무술공원에서 '중원태양의 울림'을 주제로 공연한다.

15일에는 호암예술관에서 지역예술인들이 만든 첫 번째 이야기 '와우' 공연이 '소리를 모으다'를 주제로 국악과 양악의 협연을 선사한다.

충주시립우륵국악단 젊은 단원들은 17일 같은 장소에서 '어서 와 국악은 처음이지 원추(One 秋)' 공연을 무대에 올려 전통음악의 갈증을 해소한다.

체전 기간에는 중원문화제이자 지역예술문화제인 47호 우륵문화제가 21일부터 24일까지 공연과 전시, 체험행사 등으로 펼쳐진다.

22일 관아골주차장 주무대에서는 윤명화무용단의 창작무용 '가야지무', 지역예술인과 시립우륵국악단, 택견단이 함께하는 '중원의 소리'가 진행된다.

시내 곳곳에서는 중원민속보존회의 '목계 뱃소리' 거리공연도 만날 수 있다.

체전 개막일인 20일 전통택견 '풍백의 검'과 21일 중앙탑 탑돌이 점등행사도 기대된다.

중원문화를 알리는 전시·체험도 다양하다.

전국체전 기간 충주종합운동장 로비에서는 지역 명현들의 기록화인 '역사인물기록화'와 '중원미술가 회원전', '충주시조문학회 회원전', '충주4계전'이 열린다.

20~24일 충주시문화회관 지하 전시실에서는 충주문화원이 주관하는 '중원문화고미술축제'가, 충주박물관과 충주세계무술박물관에서는 '조선왕조 제기특별전'과 '소망의 빛 민화유등전'이 각각 진행된다.

충주전통문화회의 '탁본체험행사'와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의 '별초롱축제'도 볼만 하다.

충북 최초의 아동친화도시로서 어린이를 위한 공연도 준비됐다.

14일 3D 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19~20일 '어린왕자의 꿈', 25일 어린이 환경뮤지컬 '산처럼 크고, 천사처럼 예쁜 고래 미갈루의 생일파티'는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다.

체전 개막 전날 시가지에서 펼쳐지는 중원문화퍼레이드는 이번 중원문화대제전의 백미다.

'물길, 마음길, 사람길, 충주의 어제, 오늘, 내일을 그리다'를 주제로 한 퍼레이드는 충주지역 예술인을 비롯해 읍·면·동 주민과 기관·단체, 학생 등 4000여 명이 참여한다.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의 다양한 문화를 수용·발전하게 한 중원문화를 강조한다.

성화 안치식과 병행해 치러지는 이 퍼레이드는 관아골에서 2로터리~1로터리~삼원로터리~건대병원사거리~법원사거리~충주체육관 광장까지, 충주시청 광장에서 임광사거리~연수동주민센터사거리~충주체육관 광장까지 두 코스로 나뉘어 진행된다.

중원문화대제전은 전국체전이 끝난 28~29일 문화회관에서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공연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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