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15일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와 만나 양당 통합에 대한 논의를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주 원내대표는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주말 안 대표와 만났다"며 "양당의 당내 사정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눴고, 양당 통합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처음 만난 것이라 서로 각 당 사정에 대한 얘기, 한국 정치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고민을 나눴다"며 "구체적인 통합 절차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 대표 비서실장인 송기석 의원도 원내정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두 분이 처음 만났으니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이야기하고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큰 틀에서, 방향에선 큰 차이가 없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안 대표는 아울러 추석 전엔 정운천 바른정당 최고위원과도 만남을 가졌다. 안 대표 측은 바른정당 당권 주자인 유승민 의원과의 만남도 타진 중이다.

국민의당은 최근 바른정당과 통합할 경우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2위까지 오른다는 여론조사결과를 발표하는 등 바른정당을 향한 구애를 본격화하고 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전날 주 원내대표를 찾아가 해당 여론조사 결과를 거론하며 당내 의견 수렴을 요청했으며, 오는 11월 초께 의원총회를 열어 통합 문제를 공식 논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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