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과학고 학부모들이 청주시에 낸 축사조성 제한 요청 탄원서

충북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상야리 217 충북과학고 학부모들이 축사 난립으로 학생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과학 고급인력 양성을 목표로 1989년에 개교한 이 학교는 도내 유일의 특수목적고로 과학영재 산실로 알려져 있다.

현재 전교생 134명이 교내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학교 인근에 축사가 우후죽순 들어서면서 악취로 인한 학습권 침해를 호소하는 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가축을 키우거나 신축 허가를 받은 축사가 무려 17곳에 이르기 때문이다.

학부모들은 행정당국에서 대체 무슨 생각으로 학교 근처에 무더기로 축사건립을 허가했는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학교운영위는 국민신문고에 탄원서를 내고, 청주시장을 만나 대책마련을 촉구했으나 법적 문제가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

이기하 과학고 운영위원장은 "청주시는 조례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확인 결과 타지역에 비해 관련 조례가 느슨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청주시와 교육청이 서로 책임을 미루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과학고 인근에 축사 17곳이 허가난 건 맞다"며 "시 조례상 가축사육제한구역 이격거리 규정에 어긋나지 않아 허가 자체에 문제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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