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턴은 내셔널리그 MVP 투표에서 302점을 얻어 조이 보토(신시내티·300점)를 2점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역대 MVP 투표에서 4번째로 치열한 접전이었다. 두 선수는 나란히 1위표를 10개씩 얻었지만 2위표와 3위표에서 스탠턴이 1표씩 앞서 가까스로 보토를 따돌렸다.
스탠턴은 2014년 LA 다저스 투수 클레이튼 커쇼에 밀려 MVP 투표 2위에 그친 아쉬움을 털어내고 생애 첫 MVP를 차지했다. 말린스 소속 선수로는 첫 MVP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스탠턴은 올 시즌 159경기에 출전, 타율 0.281 59홈런 13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07을 기록했다. 홈런, 타점 부문 리그 1위에 올랐고, 올스타와 실버슬러거를 수상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내셔널리그 MVP가 신장 2m에 가까운 빅리그 최고 거포에게 돌아갔다면, 아메리칸리그에서는 170㎝도 되지 않는 단신의 교타자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알투베는 투표에서 405점을 획득, 2위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279점)를 압도적인 표차로 제치고 MVP에 선정됐다.알투베 역시 데뷔 첫 MVP 수상이다. 아메리칸리그에서 2루수로서는 역대 5번째 수상자다. 애스트로스 소속 선수로는 1994년 제프 백웰에 이어 두 번째다.
알투베는 올 시즌 153경기에서 타율 0.346 204안타 24홈런 81타점 32도루의 성적을 남겼다. 타격과 최다안타 부문을 석권했다.4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실버슬러거를 수상한 알투베는 첫 월드시리즈 우승과 함께 MVP까지 손에 쥐며 스탠턴과 마찬가지로 최고의 한 해를 보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