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안카를로 스탠턴(왼쪽), 호세 알투베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고의 홈런타자 지안카를로 스탠턴(마이애미 말린스)과 가장 정교한 타격을 자랑한 호세 알투베(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17일(한국시간) 'MLB 네트워크'를 통해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스탠턴은 내셔널리그 MVP 투표에서 302점을 얻어 조이 보토(신시내티·300점)를 2점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역대 MVP 투표에서 4번째로 치열한 접전이었다. 두 선수는 나란히 1위표를 10개씩 얻었지만 2위표와 3위표에서 스탠턴이 1표씩 앞서 가까스로 보토를 따돌렸다.

스탠턴은 2014년 LA 다저스 투수 클레이튼 커쇼에 밀려 MVP 투표 2위에 그친 아쉬움을 털어내고 생애 첫 MVP를 차지했다. 말린스 소속 선수로는 첫 MVP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스탠턴은 올 시즌 159경기에 출전, 타율 0.281 59홈런 13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07을 기록했다. 홈런, 타점 부문 리그 1위에 올랐고, 올스타와 실버슬러거를 수상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내셔널리그 MVP가 신장 2m에 가까운 빅리그 최고 거포에게 돌아갔다면, 아메리칸리그에서는 170㎝도 되지 않는 단신의 교타자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알투베는 투표에서 405점을 획득, 2위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279점)를 압도적인 표차로 제치고 MVP에 선정됐다.알투베 역시 데뷔 첫 MVP 수상이다. 아메리칸리그에서 2루수로서는 역대 5번째 수상자다. 애스트로스 소속 선수로는 1994년 제프 백웰에 이어 두 번째다.

알투베는 올 시즌 153경기에서 타율 0.346 204안타 24홈런 81타점 32도루의 성적을 남겼다. 타격과 최다안타 부문을 석권했다.4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실버슬러거를 수상한 알투베는 첫 월드시리즈 우승과 함께 MVP까지 손에 쥐며 스탠턴과 마찬가지로 최고의 한 해를 보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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