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복지 시설 특혜사용 논란을 빚은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에 대한 자체 감사 결과가 이번 주 나온다.

도교육청은 교육청 직속기관인 수련·복지 시설 4곳(대천수련원, 제주수련원, 쌍곡휴양소, 충주복지회관)을 상대로 한 특정감사가 조만간 마무리된다고 26일 밝혔다.

교육청 관계자는 "거의 정리 단계에 들어가 마지막 서류정리를 하고 있다"며 "이번 주에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도교육청은 김 교육감이 제주수련원 업무용 객실을 공짜로 사용했다는 점이 폭로되자 수련·복지시설 전체를 대상으로 자체 규정 등에 따라 이용자를 제대로 선별했는지 등 운영 실태 전반을 조사했다.

김 교육감은 지난 7월29일부터 8월4일까지 제주수련원 업무용 객실을 이용했다. 이 기간 업무보고 하루를 제하고, 나머지는 여름휴가였다.

지난 1월 11~13일에도 김 교육감은 부인과 함께 제주에서 휴가를 보냈다. 이때도 수련원 비공개 객실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무용 객실은 휴가 목적으로는 사용할 수 없다. 운영 지침에는 '교육청 주관 행사 지원, 프로그램 운영 강사 숙소, 출장 간부공무원 숙소지원'의 업무용으로만 가능하다.

김 교육감은 제주수련원뿐만 아니라 쌍곡휴양소에 마련한 업무용 객실을 가족의 개인 별장처럼 무료로 이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를 폭로한 도의회 자유한국당 이종욱(비례) 의원은 지난 18일 김 교육감의 '부정청탁및금품등수수의금지에관한법률' 저촉여부를 판단해 달라며 권익위에 신고도 했다.

이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진 강원도교육청은 지난 10월 자체 감사를 통해 민병희 강원교육감에게 '주의' 처분과 미납객실요금 회수 조치를 했다.

민 교육감은 주문진 교직원수련원 업무용 객실을 자신의 전용객실처럼 무료로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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