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왼쪽)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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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18일 양당을 통합해 가칭 '통합개혁신당'을 만들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안 대표와 유 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미래를 위한 통합과 개혁의 정치를 시작하겠다"며 양당 통합을 공식화했다.

지난해부터 양당 통합 논의가 시작된 이후 두 대표가 함께 통합선언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두 대표는 미리 준비해온 통합선언문을 번갈아 가며 읽었다. 현 정부와 보수야당의 무능을 함께 비판하며 통합개혁신당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유 대표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힘을 합쳐 더 나은 세상, 희망의 미래를 열어가는 통합개혁신당을 만들겠다"며 "오늘 저희 두 사람은 양당의 대표로서 어떤 어려움도 극복하고 통합개혁신당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기로 결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는 세상을 바꾸는 힘이다. 우리 정치가 잘 돼야 대한민국이 바로 서고 국민이 행복해진다"며 "정치가 잘못되면 나라의 운명이 위험에 처하고 국민이 고통 받게 된다. 지금 우리 정치가 그 기로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소득주도성장이라는 환상에 사로잡혀 국민세금으로 공무원 일자리를 만드는 사이에 청년실업은 IMF 위기 이후 최악"이라며 "중부담 중복지 원칙을 지키지 않고 증세 없는 복지라는 허구에 매달리는 것은 이 정권이 그렇게 비난하던 박근혜 정부와 똑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능, 독선, 오만에 사로잡힌 민생대책들은 내놓는 것마다 시장에서 실패하고 있다. 지난 8개월의 혼선은 집권세력이 얼마나 무능하고 오만한지 확실하게 보여줬다"며 "이런 무능한 세력에 정권을 넘겨준 낡고 부패한 보수야당은 반성도, 책임도, 비전도 없이 국민에게 대안세력으로서 조금도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다. 희망은 커녕 막말과 구태로 비판과 견제라는 야당으로서 최소한의 역할도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 대표는 "이렇게 오늘의 한국정치는 낡고 부패한 기득권 보수, 무책임하고 위험한 진보가 양 극단을 독점하면서 진영의 논리에 빠져 있다"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함께 만들 통합개혁신당은 한국정치를 바꾸는 새로운 정치세력이 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당은 지난 총선에서 제3의 길을 약속하고 국민의 소중한 선택을 받았다. 바른정당은 촛불정국 이후 온갖 시련에도 불구하고 개혁적 보수의 길을 지켜왔다"며 "이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건전한 개혁보수와 합리적 중도의 힘을 합쳐 우리 정치의 혁신을 바라는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고자 한다. 유능한 대안정치를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통합개혁신당은 낡고 부패한 구태정치와의 전쟁을 선언한다. 패거리, 계파, 사당화 같은 구태정치와 결별하다"며 "깨끗한 정치를 위해 부정부패는 성역 없이 뿌리를 뽑겠다. 성실하게 살아가는 시민들의 정치참여를 보장하고 낡은 지역주의를 극복해 동서가 화합하고 통합된 나라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민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국가권력기관을 개혁하고 국민의 기본권, 권력구조, 지방분권 등 헌법의 전면적 개정에 나서겠다. 국민의 의사를 정확하게 반영하는 민주적인 선거제도도 만들겠다"며 "저희들은 오로지 두 가지만 생각하다. 국민과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만 생각하며 바른 길을 걷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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