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17일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과 주변 사람들의 뇌 속에는 북한이 같은 민족인 우리나라 쪽으로 절대 핵과 미사일을 쏘지 않는다는 사고가 있다"고 밝혔다.

유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실용안보 포럼' 창립세미나에 참석해 "정부의 뇌 구조가 이렇다보니 외교·안보를 초당적으로 하겠다는 얘기가 얼마나 부질없는 레토릭(미사여구)인지 절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은 (보수가) 정권을 빼앗겨 야당이 됐지만 대한민국의 운명을 결정하는 데 안보와 경제만큼 중요한 것이 어디 있겠나"라며 "그 중에서도 안보는 죽고 사는 문제인데 국민의 표로 대통령이 된 분과 그 주변에 딱 붙어 나라를 움직이는 세력이 위험하게 간다면 시민들이 나서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유 공동대표는 "저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가 시리아를 원타임으로 타격하는 것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어떻게 봤을지 가장 궁금하다"며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존 볼턴으로 바뀐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런 일이 생기는 걸 보면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은 절체절명의 순간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금융감독원장 비리와 댓글 사건 등으로 인해 안보 이슈가 묻혀 있어서 굉장히 걱정된다"며 "문 대통령과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을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미사일 문제를 해결하는 회담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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