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천지역 정가에 따르면 6·13 지방선거 진천군수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송기섭(왼쪽) 현 군수와 자유한국당 김종필(오른쪽) 전 충북도의원의 맞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예비 후보가 넘쳐나는 6·13 지방선거 충북 청주시장선거 등과 달리 후보가 거대 여야 정당 1명씩에 불과해 조용했던 진천군수 선거가 조만간 달아오를 조짐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공천장을 거머쥔 후보들이 옛 새누리당 진천군수 후보 경선을 포함해 세 번째로 대결을 펼치기 때문이다.

23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6·13 지방선거 민주당과 한국당 후보는 송기섭(62) 현 군수와 김종필(55) 전 충북도의원으로 각각 확정됐다.

송 군수는 사실상 전략 공천을 받았다. 그만큼 당내에서 공천장을 놓고 경쟁할 상대가 없었다는 얘기다.

한국당 내에서 진천군수 후보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가 나온 김 전 도의원은 단수 공천을 받았다.

이처럼 경쟁력 높은 두 후보가 세 번째 대결을 벌이게 된 것이다. 이들의 첫 대결은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4년 제6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진천군수 후보 경선에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을 지낸 송 군수가 진천군수 선거 출마를 위해 새누리당에 입당하면서 김 전 도의원과의 승부가 성사됐다.

당시 경선은 당원 선거인단의 현장 투표와 여론조사를 50대 50으로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결과는 4명의 경선주자 중 충북도의원으로 활동하며 인지도 등에서 앞선 김 전 도의원의 승리로 끝났다.

하지만 김 전 도의원은 본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유영훈 후보에게 263표의 근소한 차로 분패했다.

송 군수와 김 전 도의원의 두 번째 대결은 2016년 총선과 함께 치러진 재선거에서다. 유 전 군수가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으로 2015년 8월 군수직에서 물러났기 때문이다.

1년여 전 김 전 도의원에게 경선에서 패한 송 군수가 2015년 6월 말 새누리당을 탈당, 새정치민주연합에 입당하며 재대결이 이뤄졌다.

새정치민주연합과 새누리당 후보로 확정된 송 군수와 김 전 도의원은 본선에서 진검승부를 펼치게 된 것이다.

접전 속에 치러진 진천군수 선거는 송 군수가 53.63%(1만8453표)를 얻어 43.41%(1만4939표)에 그친 김 전 도의원을 제치고 당선됐다. 6회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못한 아픔을 털어내고 승리했다.

이후 2년 만에 6·13 지방선거에서 세 번째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송 군수는 지난 2년간 진천을 한 단계 이상 발전시켰다는 점을 내세워 재선을 자신하고 있다.

진천군수에 세 번째 도전하는 김 전 도의원은 지난 재선거의 패배를 설욕하고 이번에는 반드시 당선하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두 후보가 모두 지지층이 두터운 만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며 "남은 기간 부동층을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가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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