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식투쟁 7일차인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단식농성장에서 부축을 받으며 몸을 일으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조건 없는 '드루킹 특검' 수용을 촉구하며 일주일째 노숙 단식 투쟁중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9일 "어떤 상황이 와도 1분1초를 기다리면서 민주당의 조건 없는 특검을 기다리겠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결단을 촉구했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김성태 원내대표가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장 대변인은 "김 원내대표는 오늘 절대 병원에 가지 않는 것으로 결심했다"며 "이제 문 대통령의 결단만 남았고 김 원내대표는 계속 기다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대변인은 단식기한이 10일이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지 않다"며 "(김 원내대표는) 작은 체력이라도 있으면 버틸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오후 김 원내대표의 건강이 좋지 않다고 판단한 김무성, 김광림 등 중진 의원들이 계속 김 원내대표의 단식중단을 권유했지만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조건 없는 '드루킹 특검'을 촉구하며 거부했다.

김 원내대표의 상태를 우려한 의료진이 119구급차를 불렀지만 김 원내대표가 완강히 거부해 혈압, 심전도 측정만 한 뒤 구급차는 돌아갔다.

 

이날 오전 김 원내대표를 진료한 의사는 "심실성 부정맥이 올 수도 있다"며 "(단식중단) 시기를 놓치면 연세도 있고 혈압도 있어서 본인이 아주 고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상태는 외양적으로도 어제부터 무력감도 심해지고 얼굴이 안 좋다"며 "이 상황에선 병원 응급실에 가서 피검사, 산소포화도, 심전도도 해보고 전해질 장애가 있는지도 봐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 시간까지 김 원내대표에 대한 접촉이나 연락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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