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김성태 원내대표가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장 대변인은 "김 원내대표는 오늘 절대 병원에 가지 않는 것으로 결심했다"며 "이제 문 대통령의 결단만 남았고 김 원내대표는 계속 기다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대변인은 단식기한이 10일이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지 않다"며 "(김 원내대표는) 작은 체력이라도 있으면 버틸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오후 김 원내대표의 건강이 좋지 않다고 판단한 김무성, 김광림 등 중진 의원들이 계속 김 원내대표의 단식중단을 권유했지만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조건 없는 '드루킹 특검'을 촉구하며 거부했다.
김 원내대표의 상태를 우려한 의료진이 119구급차를 불렀지만 김 원내대표가 완강히 거부해 혈압, 심전도 측정만 한 뒤 구급차는 돌아갔다.
이날 오전 김 원내대표를 진료한 의사는 "심실성 부정맥이 올 수도 있다"며 "(단식중단) 시기를 놓치면 연세도 있고 혈압도 있어서 본인이 아주 고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상태는 외양적으로도 어제부터 무력감도 심해지고 얼굴이 안 좋다"며 "이 상황에선 병원 응급실에 가서 피검사, 산소포화도, 심전도도 해보고 전해질 장애가 있는지도 봐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 시간까지 김 원내대표에 대한 접촉이나 연락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