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른미래당 박주선(왼쪽) 공동대표, 김동철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10일 여야 협상이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는 '드루킹 특검'과 관련해 "이제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이 답변해야 한다"고 문 대통령에게 공을 넘겼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자유한국당 단식농성장을 방문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우리 입장을 다 드러내 놨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실은 민주당도 아니고 이건 (답변할 사람은) 문 대통령이다"라고 거듭 말했다.

이어 그는 "문 대통령이 (특검을) 수용하면 받겠다고 했지만 사실상 뒤에서 받지 말라고 하니까 (여야 협상이) 이렇게 된 것 아닌가"라며 "난 문 대통령이 솔직해졌으면 좋겠다.

왜 여당한테 떠넘기곤 뒤에선 받지 말라, 그래놓고 그런 식으로 이중적인 태도를 대통령이 취하나"라고 비난했다. 그는 "솔직한 대통령을 보고 싶다"고 발언, 재차 문 대통령의 드루킹 특검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오는 14일 정세균 국회의장이 지방선거 출마 의원들의 사퇴안을 직권상정 처리하는 '원포인트 국회'를 실시할 가능성에 대해 "그건 의회민주주의자인 정 의장이 의회민주주의에는 관심이 없고, 마지막에 여당에게 보은하겠다는 그런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정 의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의회민주주의자로서 드루킹 일당에 의해 벌어진 대한민국 민주주의 위협에 대해 어떻게 특검을 도입할 것인가를 먼저 고민하는 게 맞다"며 "자기 소속이었던 민주당을 위해 원포인트 국회를 연다면 정 의장이 걸어온 의회민주주의자의 길이 정말 허무했다는 것이다. 그 명성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이 될 것"이라고 재차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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