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수영연맹, 김지용 회장

김지용(45) 회장을 선출하고 연맹 정상화에 나선 대한수영연맹이 2년3개월 만에 대한체육회 관리단체 해제를 눈앞에 뒀다. 대한수영연맹 관리위원회는 11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 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연맹의 관리단체 해제를 의결했다.

이달 말 대한체육회 이사회를 통과하면 수영연맹의 관리단체 해제가 최종 확정된다.

수영연맹은 재정 악화와 임원들의 비리 행위 등으로 물의를 일으켜 2016년 3월 대한체육회 관리단체로 지정됐다. 대한체육회 정관에는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운 경기단체를 관리단체로 지정해 2년 동안 직접 관리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 관리단체가 되면 기존의 연맹 집행부 임원은 모두 해임되고, 대한체육회가 파견하는 관리위원이 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집행부 노릇을 한다.

당시 수영연맹 이기흥 회장(현 대한체육회장)은 일련의 사태에 책임을 지고 2016년 3월 사퇴했다.

이후 수영연맹은 2년 넘게 수장 없이 표류했고, 사실상 업무가 마비됐다. 지난해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도 미리 일정을 공지하지 않은 채 부랴부랴 대표 선발전을 치르기도 했다.

체육회 가입·탈퇴 규정에 따르면 관리단체로 지정된 날로부터 2년간 관리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대한체육회에서 제명된다.

새로운 수장을 찾지 못해 제명 위기까지 갔던 수영연맹은 지난달 19일 김지용 국민대 이사장을 새로운 회장으로 선출해 한숨을 돌렸다. 김 신임 회장은 선출 당시 "연맹 정상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한 바 있다.

관리단체에서 벗어나는 수영연맹은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2020 도쿄올림픽 등 굵직한 국제대회 준비에 한층 힘을 쏟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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