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훈련 캠프인 오스트리아 레오강에서 훈련을 마친 손흥민이 12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풀코보 국제공항에 도착해 FIFA TV와 인터뷰 하고 있다.
축구대표팀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성원해주는 국민들을 위해서라도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반드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손흥민은 12일 오후 4시(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항을 통해 러시아에 입국한 뒤 가진 국제축구연맹(FIFA) TV와의 인터뷰에서 "국민들이 특별한 6~7월을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로 각오를 대신했다.

2014년 브라질 대회 이후 두 번째 월드컵에 나서는 손흥민은 "이 곳에 뛰려고 왔지만 사실 잘 믿기진 않다. 항상 꿈을 꾸고 있다. 나에게는 특별한 의미"라고 소감을 전했다. "전지훈련에서 훈련도 많이 하고 선수들이 피곤한 면이 있다"면서도 "따로 각오가 필요 없을 것 같다. 러시아에 온 만큼 분위기를 잘 만들어서 국민들께 좋은 결과를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입성에 앞서 오스트리아에 사전 베이스캠프를 차린 한국은 두 차례 평가전에서 1무1패에 그쳤다. 2진급으로 구성된 볼리비아와 0-0으로 비겼고, 세네갈과의 비공개 평가전에서도 0-2로 완패해 불안감을 안겼다.

"어디까지나 평가전은 평가전"이라고 말한 손흥민은 "선수들이 너무 침체되진 않았으면 한다. 훈련할 때 선수들이 좀 더 열심히 해주고, 분위기를 좋게 만들면 첫 경기에서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끝으로 손흥민은 "우려하시는 팬들이 많은 것이다. 내가 축구팬이라도 똑같았을 것"이라면서 "축구는 해봐야한다. 팬들의 응원과 기대, 국민들의 힘이 우리에겐 큰 힘이 된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줘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입국 후 숙소인 뉴 페터호프 호텔로 이동한 선수단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3일부터 본격적인 담금질에 나선다. 첫 훈련은 미디어와 일반 팬들에게 전면 공개된다. FIFA는 경기를 직접 관람할 수 없는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첫 경기 전 1회 공개 훈련을 의무화하고 있다.

선수단은 15일까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머문 뒤 16일 첫 경기가 열리는 니즈니로 이동한다. 조별리그 1차전인 스웨덴전은 18일 오후 3시(한국시간 오후 9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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