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정순 청주시 상당 지역위원장
더불어민주당이 공석인 충북 청주시 상당 지역위원장에 정정순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를 내정했다.

11일 민주당 충북도당 등에 따르면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청주 상당 지역위원장에 정 전 부지사를 단수 추천하기로 했다.

이 지역구는 2016년 4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던 한범덕 전 시장이 지난 2월 청주시장 출마를 위해 사퇴해 공석이 됐다.

민주당이 지난달 29일 전국 253개 지역위원장 후보 공모를 마감한 결과, 정 전 부지사와 장선배 충북도의회 의장이 신청했다.

정 전 부지사는 중앙당 최고위원회 승인을 받으면 오는 2020년 21대 총선까지 청주 상당 지역위원회를 이끌게 된다.

그는 지선을 통해 정치무대에 데뷔한 신인이다. 당내 청주시장 후보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적잖은 지지를 받았다.

이후 잠시 숨을 고른 그는 지역위원장 공모에 신청하면서 정치 활동을 재개했다.

청주(옛 청원군) 출신인 정 전 부지사는 청주고를 졸업한 뒤 1976년 7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했다. 충북도 경제통상국 국장, 청주부시장, 행정안전부 제도정책관, 지방재정세제실 실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2년 비고시 출신으로 18년 만에 행안부 지방재정세제 국장에 임명돼 화제가 됐다.

그가 지역위원장에 최종 선임되면 21대 총선에서 '충북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청주 상당 지역구 출마가 유력시된다.

이곳은 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이 19·20대 총선에서 당선된 지역구이다.

5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낸 충주 지역위원장은 조강특위에서 심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지역 외에 나머지 6곳의 지역위원회는 현 위원장 체제로 가게 됐다. 모두 단수 추천됐다.

현역 국회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청원구(변재일)와 서원구(오제세), 흥덕구(도종환), 제천·단양(이후삼) 등이다.

원외 지역위원회 가운데 중부3군(임해종)과 동남부 4군(김택현)도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위원장 자리는 사실상 총선 후보에 가장 근접해 있다. 당내 지역구 조직을 총괄하며 위원장은 해당 지역구의 국회의원이 겸직한다.

국회의원이 없는 지역구는 지난 선거 낙선자나 차기 선거에 출마할 사람이 맡게 된다.

민주당은 조강특위가 단수 추천을 마무리하면 최고위원회를 거쳐 지역위원장을 최종 승인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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