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천시는 옛 동명초등학교 터를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수립하기 전까지 임시주차장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사진은 2014년 이후 4년간 가려졌던 가림막 울타리가 철거된 옛 동명초.
충북 제천시장에 처음으로 당선한 이상천 시장의 공약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15일 제천시에 따르면 의림지 청소년수련원 터 전체 7만2069㎡의 터에 2000억원을 들여 800실 이상 객실을 갖춘 복합리조트를 민간자본을 유치해 조성한다.

시는 내년 2월까지 기본계획 용역과 민자 유치에 나서고, 내년 12월까지 지구단위계획 변경과 환경영향평가 용역에 이어 관광지구 지정과 조성계획 승인 후 2020년 7월께 착공해 2022년 완공할 계획이다.

시는 국내 리조트 업계의 투자유치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의림지 청소년수련원 터 복합리조트 조성은 이 시장의 공약사업이다.

이 시장은 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5대 공약 가운데 '의림지 청소년수련원 부지 복합리조트 건립'을 세 번째 공약으로 제시했다.

첫 번째 공약인 드림팜랜드와 연계한 체류형 관광 전환의 핵심 거점으로서 의림지 일대 관광자원 활용을 극대화한다는 목표다.

도심권에 관광객을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와 새로운 지역 수입원을 창출한다는 게 이 시장의 구상이다.

민선 6기 시와 시의회, 문화예술단체의 첨예한 갈등을 빚은 옛 동명초등학교 터 활용도 시동을 걸었다.

시는 이달 초부터 임시주차장 조성을 위한 '(구)동명초교 환경정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가림막 울타리(128m) 철거와 함께 터를 닦고 잡석을 깔아 183대(대형 12대, 일반 171대)의 주차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임시주차장은 옛 동명초 터의 영구적인 활용 방안을 수립하기 전까지 운영된다.

1만7251㎡ 면적의 이곳은 2013년 4월 동명초가 명동에서 천남동으로 신축 이전하면서 그동안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고 방치됐다.

이 시장은 이곳에 시민광장과 함께 세명대 2캠퍼스를 유치해 1000명이 상주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5대 공약 중 두 번째 순위다.

대학과 지역의 상생을 통한 도시재생을 선도한다는 목표다.

지난 9일에는 시와 대학 관계자 회의를 통해 대학과 지역의 상생 방안 모색이 마련됐다.

이 시장의 공약사업은 쇠퇴하는 시가지 상권과 경제 활성화에 맞춰져 있다.

의림지 청소년수련원 터의 복합리조트 조성과 옛 동명초 터의 세명대 2캠퍼스 유치 공약이 그렇다.

올해 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의를 앞당긴 것도 그런 맥락이다.

이 시장은 선거 당시 취임 직후 시의회의 추경 심의 시기를 앞당기겠다고 약속했다.

통상 시의회 회기가 8월에는 열리지 않은 것이 그동안의 관행이었지만, 침체한 지역경제 살리기에 시와 시의회가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이달 20일부터 24일까지 268회 시의회 임시회를 열어 2회 추경을 다룬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경제 살리기 방안의 전국 규모 대회와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전통시장 러브투어 등의 예산안이 상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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