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마철에대청호에 떠내려온 부유 쓰레기
폭염이 이어지는 데다 장마철 부유 쓰레기까지 대량 유입되고 있는 대청호의 녹조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충북도 등 관계 당국은 대청호 주변 오염원 차단에 나서는 한편 취수장 등과 정수장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17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대청호 수역 남조류 농도는 회남 208cells/mL, 추동 108cells/mL, 문의 832cells/mL 등이다.

조류 경보는 남조류 농도가 1000cells/mL 이상일 때 관심, 1만cells/mL 이상일 때 경계, 100만cells/mL 이상일 때 경계를 각각 발령한다.

아직은 경보 발령 기준이 미치지 못하지만 대청호에 유입된 장마철 쓰레기가 상류 지역까지 덮으면서 남조류 농도는 갈수록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녹조는 하천과 호수의 수온이 상승하고 물의 흐름이 완만해지면서 수중의 식물성 플랑크톤이 대량 증식하는 현상으로 물이 녹색이나 남색으로 변하고 독소와 냄새를 유발한다.

도 등은 조류 농도를 모니터링하는 금강물환경연구소의 경보 발령에 따른 후속 조치준비 태세도 강화하고 있다.

경보를 발령하는 즉시 조류차단막 설치, 황토살포선 가동 등 초동 방제에 돌입한다. 정수장에 분말활성탄을 투입하는 등 먹는 물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이밖에도 수중폭기시설, 수초재배섬, 조류 차단막 등 조류 억제시설을 총동원해 대청호 조류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면서 "무엇보다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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