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는 인간의 기본 감정인 희, 노, 애, 락 가운데 하나인 ‘노’에 해당하는 감정으로 마치 양날의 칼과도 같다.

건전한 분노는 삶의 부조리한 상황을 각성하게 만들거나 정의를 이루는 시발점이 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화를 이기지 못하여 자신의 감정에 침몰되어 버리면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까지 큰 상처를 남긴다.

분노는 자기중심적인 생각과 관점에서 현실을 대할 때, 스스로를 만족시켜주지 못한다고 느낄 때 나타내는 감정표출이다.

즉 내가 생각하고 있는 ‘나’의 자존심을 건드리거나, 나의 이미지나 생각에 위배되거나, 나의 대한 사랑이 상처를 입었다고 느낄 때, 불의나 모욕감을 느낄 때, 소원이나 기대가 좌절되어 실망스러울 때 화가 난다.

그러나 화가 문제가 되는 것은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도록 만들기 때문이며 이를 조절하지 못할 때 심각한 위기를 겪게 된다.

그래서 성경은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고,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라”하였다.

분노가 일어나면 의식적으로 억제하거나 공격적이고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하고 분노를 내면에 파묻고 있지만 현실을 회피하고 냉소적인 반응을 할 수 도 있고 억압된 분노가 반항적인 행동으로 표출될 수 도 있다.

이러한 분노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나 도움을 적극적으로 찾을 때 회복과 치유를 통해 건강한 몸과 마음의 행복을 지킬 수 있다.

우선 부정적인 생각이나 감정을 억압하려 힘쓰지 말고, 오히려 긍정적인 생각이나 감정을 살려내는데 적극적이 되면 부정적인 생각은 자연히 사라지게 된다.

그리고 분노의 슬픔을 충분히 인정하되 얽매이지 말고 보람되고 가치 있는 일을 위해 수고하고 땀을 흘리면서 서서히 잊혀 질 수 있다.

이처럼 불편과 힘겨움이 있을지라도 이를 회피하지 않고 기꺼이 경험하면서 좀 더 가치있는 일을 추구하는 것을 ‘창조적인 절망’이라고 하는데 이 과정을 통해 분노와 슬픔, 고통이 줄어들 수 있다.

또한 분노의 구체적인 원인을 분별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과의 갈등이나 어떤 사건이 원인일 수도 있고 자신의 개인적인 두려움이나 한계점, 신념이나 기대가 분노의 원인일 수도 있기에 이를 객관적으로 원인 분별함은 문제를 푸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신앙을 통해 위로와 평강을 힘입을 수 있고 지혜와 깨달음을 얻어 분노의 고통을 극복할 수 있다.

성경에 “여호와 앞에 잠잠히 기다리라”는 말씀처럼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영혼과 마주하는 사람은 삶의 고통 앞에서도 평정을 잃지 않는다.

현명한 사람은 침묵속에서 생각을 완성하고 해답을 듣는다.

침묵속에 한 발 떨어져서 객관적이 될 때 분노에 얽매이지 않고 단지 내 마음에 화가 있을 뿐임을 바라보게 되고 이를 잘 수용하고 다스림으로써 고통을 줄일 수 있다.

폭력, 방화, 학대, 자살, 우울증 등 분노로 인한 사회적 문제가 심각하다.

행복, 건강, 사랑, 평화를 위협하는 분노를 책임감 있게 다스릴 줄 아는 성숙한 개인과 사회로 성장하여 행복한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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