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충북 제천에서는 연례행사식 보도블록 교체 공사를 볼 수 없게 된다.

제천시는 매년 10억원을 배정하던 보도블록 교체 사업비를 내년부터 5억원으로 대폭 줄이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그동안 시는 읍·면·동의 건의에 따라 구간별 우선 순위를 정해 보도블록을 교체해 왔으나 내년부터는 노후화로 인해 훼손됐거나 요철이 발생한 구간만 선별해 공사를 추진키로 했다.

시 등 대부분의 지자체는 회계연도 하반기에 접어들면 편성한 예산 사용을 위해 멀쩡한 보도블록을 교체하는 일이 잦았다.

교체하지 않아도 될 보도블록을 교체하면서 예산 낭비를 초래하는 데다 장기간의 공사로 보행환경을 더 악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다.

시는 예산을 줄여 불필요한 보도블록 교체공사를 최대한 억제하는 한편 교체공사를 하더라도 해당 지역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공사 기간과 공사방법을 정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시가 마련한 보도블록 정비사업 개선대책은 시민 불편을 해소하고 예산 낭비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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