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교육청 전경
충북 일부 학교에서 아직도 친일 작사·작곡가의 교가를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교육청은 친일문화 청산을 위해 도내 469개 학교 교가의 작사·작곡가 전수 조사 중 19개 학교에서 친일 음악가의 교가 사용이 확인됐다고 19일 밝혔다.

376개 학교는 조사를 마쳤으나 93개 학교는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어서 추가로 확인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현재까지 확인된 19개 학교는 이은상이 작사한 충주 3개 학교의 교가와 김동진이 작곡한 청주와 진천의 3개 학교, 김성태가 작곡한 괴산, 단양, 제천, 충주, 영동, 청주 등 8개 학교다.

또, 이흥렬이 작곡한 청주와 진천의 3개 학교와 현제명이 작곡한 충주의 3개 학교도 확인됐다.

학교 급별로는 초교 2곳, 중교 8곳, 고교 9곳이다.

현제명, 김동진, 김성태, 이흥렬은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상태며, 이은상은 친일행위와 독재협력에 대한 의견서를 만든 적이 있어 친일 논쟁이 일고 있다.

도교육청은 전수조사가 마무리되면 해당 학교의 교가 교체를 진행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3·1운동 100년을 맞아 교육계에 남아 있는 친일문화 청산의 하나로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친일 음악가들이 만든 교가가 확인되면 교체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매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