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뱅 승리
경찰이 가수 승리(29)의 성접대 의혹에 대한 내사에 착수한 가운데, 승리가 자진 출석 의사를 밝히면서 경찰에서 어떤 조사를 받게될 지 관심이 모인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날 승리의 외국인 투자자를 상대로 한 성접대 의혹 내사에 돌입했다.

승리의 성접대 의혹은 전날 연예매체 SBS펀E가 승리가 포함된 스마트폰 메신저 대화방의 내용을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이 매체는 2015년 12월6일자 대화를 바탕으로 "승리가 직원 김씨에게 외국인 투자자 일행을 언급하며 '클럽 아레나에 메인 자리를 마련하고 여자애들을 부르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당시는 승리가 각종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투자법인 유리홀딩스를 설립하기 직전으로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국내외 재력가들과 접촉하던 시기였다고 설명했다.

승리는 이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하루라도 빨리 수사기관에 자진 출두해 정밀 마약 검사 및 모든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자신이 결백하다는 의지를 재차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경찰 내사는 본격화 되고, 나아가 수사로 전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일단 승리 자택 및 사무실을 압수수색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같은 대화방에 있었다는 유리홀딩스의 유모 공동대표, 직원 등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아닌) 내사라도 참고인 조사와 제한적인 압수수색 정도는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승리가 풍선을 이용해 아산화질소(일명 '해피벌룬')를 흡입하는 듯한 모습이 담긴 사진이 외신 등 온라인에서 유포되면서 승리의 마약 투약 의혹도 조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승리는 다음달 9~10일 일본 오사카, 1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공연을 앞두고 있다. 만일 일부 혐의점이 잡혀 수사로 전환될 경우 출국금지 조치 가능성도 내다볼 수 있는 상황이다. 승리는 공연 후 군입대 예정이다.

승리에 대한 각종 의혹은 직원과 고객 간 폭행 시비로 촉발된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논란에서 출발했다. 광수대는 경찰과의 유착, 마약류 '물뽕' 유통, 성관계 영상 유포 등 버닝썬에 관한 논란 전반을 수사하고 있다.

승리는 최근 입대를 이유로 버닝썬 사내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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