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립 난계국악단 음악회 모습.

‘국악의 고장’ 충북 영동군에 아름다운 우리 소리가 가득 울려 퍼진다.

13일부터 국악방송을 본격 송출해 우리나라 3대 악성 중 한 명인 난계 박연 선생의 출생지 영동에서도 국악방송을 들을 수 있게 됐다.

국악방송은 주파수 FM 99.3㎒를 통해 24시간 들을 수 있다. 수신 가능 지역은 영동군 전역과 옥천군 일부 지역이다.

이로써 영동은 국악의 고장 위상은 물론, 지역 주민이 가지는 자부심도 한 단계 올라가게 됐다.

국악방송은 대한민국 전통·창작 국악 보급 교육과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2000년 2월 설립한 대한민국 국악 전문 공영 라디오 방송국이다.

국악방송은 전통음악 향유권에서 소외됐던 충북지역 방송서비스를 위해 2016년부터 주파수 환경, 방송시설 설치환경 등을 조사했으며, 최근 영동과 충주가 국악방송 허가를 확보했다.

지난해 12월부터 국고보조금 3억 원을 투자해 영동읍 회동리 무량산 부근에 방송시설 설치공사를 진행했다.

올해 2월 시험방송을 거쳐 13일부터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국악과 음악 정보를 송출한다.

거점국인 대전 국악방송을 통해 영동의 영상콘텐츠 제작, 향토 음원 녹음 사업 등 전통문화콘텐츠 개발과 보존, 홍보업무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리의 아름다운 국악선율을 즐기게 하고 전통문화예술을 알리는 문화사절단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영동군은 국악방송 개국으로 국악의 진흥과 저변 확대, 지역문화 복지 향상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동군 관계자는 "영동은 역사성과 상징성을 갖는 예술의 고장일 뿐만 아니라 국악의 매력과 가치를 알리는 문화 창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국악 진흥과 저변 확대, 국악의 고장 영동 알리기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영동군과 국악방송은 영동 국악방송 개국을 기념하고, 전통예술의 깊은 멋을 느낄 수 있는 음악회를 오는 5월 개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매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