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는 권태응문학관 건립 사업을 위한 지방 투융자심사를 내달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시설배치도.
충북 충주시가 '감자꽃' 시인 권태응(1918~1951)문학관 건립을 위한 행정절차를 본격화하고 있다.

충주시는 문학관 건립을 위한 지방 재정 투융자심사를 내달 충북도에 제출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시·군이 20억원 이상 문화시설 건립을 추진하려면 사전에 도의 투·융자 심사를 받아야 한다.

국·도비 23억원 등 총 52억여원을 투입하는 문학관은 선생의 생가가 있는 충주시 칠금동 3700㎡ 부지에 지상 1층 733.5㎡ 규모로 건립할 계획이다.

오는 6월까지 투융자심사를 완료한 뒤 내년 중 부지를 매입하고 2021년 4월 착공하기로 했다. 개관 목표는 2023년 1월이다.

문학관은 복원한 선생의 생가, 옥상 테라스를 갖춘 문학관, 동요 정원, 어린이 놀이터, 생태체험공간, 주차장 등으로 구성된다.

생가는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학습체험 활동이 가능하도록 꾸밀 계획이다. 문학관의 기본 콘셉트는 선생의 문학세계인 아이, 이웃, 자연이다.

시는 이날 충주시청 중앙탑회의실에서 지역 문학인들과 지역 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권태응문학관 설립 간담회'를 열고 의견을 수렴했다.

우리나라 대표 아동 작가이자 시인인 선생은 충주에서 태어나 충주공립보통학교와 경성제일고보를 졸업했다. 일본 와세다 대학에 다닐 때 항일 활동을 한 혐의로 1년여 옥고를 치르다 폐결핵에 걸려 1940년 석방됐다. 한국전쟁 중이었던 1951년 31세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선생은 동요집 감자꽃과 동요 도토리들, 산샘물, 달팽이, 꽃모종 등을 남겼다. 1968년 탄금대에 선생의 유작 감자꽃을 새긴 노래비가 세워지기도 했다. 정부는 2005년 선생을 독립유공자로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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