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7일 김관영 원내대표가 자신의 사퇴를 촉구하는 의원들이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한다면 원내대표직을 그만두겠다고 밝힌 데 대해 "소인배 정치" "초점 흐리기"라고 강력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원내대표는 오늘 아침 15명 의원이 한국당과 연대 안하겠다는 선언을 하면 본인이 사퇴하겠다고 말했다"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우리 당 과반이 훨씬 넘는 15인의 의원들이 김관영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건 김 원내대표의 양치기 소년 행각 때문"이라며 "사보임 안하겠다는 약속을 깬 것은 물론 패스트트랙 처리 과정에서 동료 의원들의 신뢰를 철저히 훼손했다"라고 일갈했다.

하 의원은 "김관영 본인이 민주당에 간다거나 민주평화당과 통합한다는 비판에 욱해서 하는 말 같은데 구태 정치인들이나 하는 초점 흐리기에 불과하다"라며 "이런 게 소인배 정치"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현 시점에서 서로를 민주당 2중대니 한국당 2중대라고 비난하는 건 문제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며 "신뢰를 조금이나마 회복하는 길은 억지 선동을 중단하고 다 내려놓는 것이다. 사보임을 안하겠다는 녹음도 공개하고 동료 의원들에게 그동안의 거짓말을 진심으로 사과하는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제게 원내대표 사퇴 요구와 조기 경선을 요구한 의원들 모두가 바른미래당 이름으로 기호 3번을 달고 자유한국당이나 더불어민주당과의 연대·통합 없이 당당히 총선에 나가 국민의 심판을 받겠다는 의사를 표현하면 즉시 그만두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바른미래당 의원 15명은 김관영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기 위한 의원총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했다. 바른정당계 8명(유승민·정병국·이혜훈·하태경·유의동·오신환·정운천·지상욱)과 국민의당계 7명(이태규·김중로·권은희·김삼화·김수민·신용현·이동섭) 총 15명이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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