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 '천년구름마을 풀쌈축제' 모습.

봄기운이 절정인 5월의 중순 충북 영동군에서 봄의 생동감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이색 축제가 열린다.

구름마을사람들 영농조합법인(대표 송남수)이 주관하는 ‘천년구름마을 풀쌈축제’가 오는 18일 영동읍 호구 디저트 카페 일원에서 열린다.

구름마을사람들은 영동에서 생산한 호두와 과일 등을 활용해 호구빵을 만들어 팔며 주민화합과 마을발전에 노력하는 마을 기업이다.

특별한 먹거리, 오염되지 않은 청정함을 선보이는 것이 구름마을사람들이 추구하는 목표다.

이러한 이상을 담아 올해도 주위 산과 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토끼풀·망초·명아주 등의 풀, 나뭇잎, 야생꽃을 직접 보고 뜯고 먹어봄으로써 자연의 감성에 물들자는 취지로 축제를 연다.

매년 축제 시기에 맞춰 자연을 벗 삼아 제철 풀과 꽃을 뜯고 다듬어 풀쌈을 해먹기 위해 많은 도시민이 찾고 있다.

올해 10년 전통의 역사가 있는 행사로 매년 참가자의 높은 만족도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청정 영동의 자연의 향기가 깃든 자연 먹거리에 더해 지역사회와 힘을 합쳐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를 준비한다.

이날은 참여자와 주변 산과 들에서 자라는 풀의 종류를 알아가며, 준비한 다양한 풀로 풀쌈, 튀김, 샐러드 등의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

준비한 식재료는 중금속과 미세먼지 탈취 분해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며, 신비의 광물로 잘 알려진 ‘일라이트’ 세정수로 손질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지역의 예능 동아리들이 나서 재능기부로 난타, 우쿨렐레, 황실다법 시연, 색소폰 연주 등 다양한 공연도 선보인다.

여성새로일하기센터의 협조로 프리마켓이 열려 자수, 공예, 염색 등 지역 예술인의 기교와 솜씨를 감상할 수도 있다.

지역 와이너리 농가에서는 명품 영동와인을 선보인다.

나눔과 화합의 의미를 담아 행사는 전액 무료로 진행하며, 누구나 자유롭게 참가할 수 있다.

송남수 대표는 "청정 지역인 영동에서 숨겨진 풀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많은 이들과 화합과 소통의 자리를 갖고자 행사를 마련했다"며 "청정의 고장, 과일의 고장 영동을 알리고, 도·농 간 교류 촉진과 건강 먹거리를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름마을사람들은 2010년 5월 각종 들풀을 재료로 비빔밥을 만들어 먹는 풀쌈축제 개최를 시작으로 뜻을 함께하는 20여 명의 사람들이 법인을 설립했다.

도시민과 함께하는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계속 추진하고 있으며, 매월 2회 지역노인 무료간식 행사, 저소득층 빵 정기 기부 등 나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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