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동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가 농민을 상대로 돌발해충 방제를 지도하고 있다.
충북 영동군이 최근 수년간 지역에서 발생해 큰 피해를 입히는 과수 등 주요작물의 돌발해충 적기 방제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10일 영동군에 따르면 5월 하순부터 6월 중순까지는 주요 농작물의 병해충 발생에 대한 예찰과 집중 방제가 필요한 시기다.

최근 고온 현상이 계속되면서 병해충 발생이 급증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충북에서도 충주와 제천 등지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해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군이 돌발해충 적기 방제를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선 이유다.

군은 청주기상지청, 농산물품질관리원, 농업인단체 등 지역의 방제 관련 전문가로 구성한 농작물병해충방제협의회와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협의회는 벼 먹노린재 등 병해충 피해 최소화와 방제 효과 극대화를 위한 구체적 대응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우선 지난해 벼 생산량에 큰 피해를 준 벼 먹노린재의 효과적인 방제 방안을 찾아 시행하기로 했다.

오는 7월부터 10월까지 병해충 예찰·방제단을 시범 운영하는 등 현장 중심의 방제작업을 중점 지원하기로 했다.

농업인 대표를 협의회에 참여시켜 지역 농가의 실질적인 의견을 반영한 방제약도 공급한다.

앞서 군은 미국선녀벌레, 갈색날개매미충, 꽃매미 등의 돌발해충 발생 밀도를 줄이기 위해서는 월동 알에서 부화한 약충 시기에 방제를 해야 하는 것을 고려, 지난 5월 중점방제 활동을 추진했다.

오는 7월 말에는 돌발해충 약충과 성충을 예찰해 한 번 더 중점 방제를 진행해 개체 수 감소와 피해 최소화에 노력할 계획이다.

김금숙 영동군 농업기술센터 작물환경팀장은 “지구온난화로 해충 증식이 빨라지고 생태도 다양해져 방제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해충 발생 추이를 예찰하는 등 농가와 합동으로 피해 최소화에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영동군은 연초부터 5800여만 원의 예산으로 사과, 배를 재배하는 585 농가에 화상병 전용 약제 6개 품목 3738봉(병)을 공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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