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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가 뭐길래…제천이어 충주도 충북선 '정쟁' 점화
김수광  |  news9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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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10  10:5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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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문화회관에서 열린 충북선 고속화철도 동충주역 유치 시민결의대회에서 참석 시민들이 유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을 둘러싼 철도 경유 지역 주민 간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제천에 이어 충주도 여야 정치권을 중심으로 찬반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10일 충북선 고속화철도 동충주역 신설 추진위원회(추진위)와 충주시에 따르면 추진위는 지난 8일 개최된 충주시민의 날 기념행사에서 동충주역 유치 결의대회를 열었다.

시민의 날 행사 시작에 앞서 10여분 동안 진행한 결의대회를 통해 추진위와 참석자들은 동충주역 신설 염원을 담은 펼침막을 들고, 같은 내용의 결의문도 채택했다.

그러나 추진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A시의원이 무대에 올라 "왜 시민의 날 행사에서 이런 결의대회를 하느냐"며 추진위에 항의했다. 그는 시 관계 공무원들도 "왜 이런 행사를 하게 놔두느냐"고 질책했다.

추진위의 한 관계자는 이튿날 "충주 발전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고,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정치적 갑질을 벌인 A시의원은 시민에게 사과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는 개인 성명을 냈다.

시의회는 시의원 전원이 시민의 날 행사에 참석했다고 밝혔으나 시가 언론에 배포한 동충주역 유치 결의대회 현장 사진에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반면 자유한국당 소속 조길형 충주시장과 같은 당 소속 시의원들은 다른 기관장들과 함께 전면에서 분위기를 이끄는 모습이었다.

A시의원은 "시민대상 수상자 가족 등 많은 시민이 참석하는 행사인 만큼 시민의 날 본행사를 먼저하자고 한 것"이라며 "동충주역 유치 결의대회는 취지를 설명한 뒤 이에 공감하는 시민들이 (본행사 종료 후)나중에 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의회도 국토교통부를 찾아 동충주역 신설 가능성을 타진했지만 비현실적이었다"면서 "동충주역 유치 운동은 내년 총선을 겨냥한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여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결의대회 때)좌석에서 일어서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충북선 철도 경유역에 관한 논란은 인근 제천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자유한국당 등 야권과 상인단체는 이 철도의 제천역 경유를 촉구하고 있으나 이후삼(제천·단양) 국회의원, 이상천 제천시장 등 여당 소속 정치인들은 침묵하고 있다.

이 시장은 "(제천역 경유는)지지하는 당에 따른 정치 논리에 의해 주장하는 경향이 짙다"며 이를 정쟁(政爭)으로 규정하고 있다.

충북선 철도 고속화사업은 민주당 이시종 충북지사의 대표 공약사업이다. 부족한 경제성 때문에 첫걸음도 내딛지 못하다 올해 초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 사업에 오르면서 추진이 현실화했다.

이 사업을 추진 중인 도가 이 철도와 중앙선 복선철도를 제천 봉양역 인근에서 연결하기로 하면서 '제천역 패싱'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3월 제천시청을 연두순방한 이 지사는 성난 시위대에 봉변을 당하기도 했다.

조 시장과 추진위가 요구하는 동충주역 역시 정부와 도의 사업 계획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조 시장은 "기업도시와 동충주산단 기업 물류비용 절감과 동충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동충주역 신설이 절실하다"고 강조하면서 "이로 인해 증가하는 사업비는 시가 분담하겠다"며 정부와 도를 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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