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 청산면 교평리 천년탑 기념공원에 나란히 서있는 비석 16개. 옥천군은 이들 비석을 고증한 결과 1698년 조선 숙종 때부터 1902년 대한제국시기까지 청산현 감사와 현감의 ‘불망비’ 또는 ‘선정비’로 밝혀졌다고 11일 전했다.
충북 옥천군 청산면 교평리 천년탑 기념공원에는 비석 16개가 한 개의 기단에 나란히 서 있다.

오랜 시간 바람과 빗물에 풍화돼 새겨져 있는 글자를 알아보기 힘들었다.

그렇다 보니 비석에 새겨진 내용을 알 수 없는 주민과 방문객들은 궁금증에 답답할 수밖에 없었다.

마침내 이 비석들에 새겨진 내용이 밝혀졌다.

옥천군은 군비 2000여만 원을 들여 청산 지명탄생 천년 찾기 연구용역을 발주해 청산면·청성면 일원의 유·무형 문화유산 일체와 관련 기록을 조사한 결과 비석에 새겨진 내용을 고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비석군은 1698년 조선 숙종 때부터 1902년 대한제국시기까지 충청도 또는 청산현에 부임한 감사와 현감들이 마을에 선정을 베푼 뒤 이임할 때 그 공적을 잊지 않기 위해 세운 ‘불망비’ 또는 ‘선정비’ 등으로 밝혀졌다.

옥천군은 밝혀진 내용을 토대로 방문객과 주민은 물론, 후대에 전할 수 있도록 비석군 안내판을 제작해 설치했다.

이 안내판은 비석 16기의 특징을 그려 비석마다 번호를 부여하고, 그 비석에 적힌 한자의 음을 달아 누구나 쉽게 비석을 알아볼 수 있게 했다.

옥천군 관계자는 "긴 시간 묻혀있던 청산면의 역사를 알려주는 안내판이 이제야 설치돼 군민과 방문객에게 죄송하다"며 "앞으로도 군에 산재한 문화재 중 안내가 필요한 문화재에 안내판을 설치해 지역을 찾아오는 방문객에게 정보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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