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왼쪽)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5일 '추석 때까지 당 지지율이 10%에 이르지 못하면 사퇴하겠다'고 공언했던 데 대해 "답변을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계파) 싸움이 혁신위까지 확대가 됐는데 우리가 지지율을 높이는 게 과연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있는지 그 문제의 답변은 보류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주대환 전 혁신위원장과 만난 사실을 전하며 "사퇴 만류에 실패했다"라며 "세 분의 혁신위원이 사퇴했다. 당 혁신위원장을 세우는 걸 목표로 하고 있으나 과연 이 상황에서 혁신위원장을 누가 맡아주겠느냐"라고 했다.

이어 "혁신위가 계속 계파 싸움이고, 당내 권력 투쟁의 연장이라면 이런 혁신위를 계속해야 할 것인지 솔직히 고민이 크다. 과연 위원장을 선임한다고 해도 제대로 혁신위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 크다"라며 "아직 혁신위원장을 새로 모실 분을 찾겠지만, 지금 당 상황에서 마땅한 사람 한 사람이라도 찾아오기가 힘들다.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혁신위 정상화가 어려울 경우 대비책에 대해선 "혁신위가 제대로 개혁안을 만들고 총선을 승리하는 혁신안을 만들면 총선 기획단을 만들어서 가동시킬 생각이었지만 혁신위 활동이 지지부진하고 제대로 하지 못하면 총선 기획단을 사무총장실 주도로 만들어서 할 것"이라며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장래성, 희망이 있는 사람에게 맡겨서 강화하는 방안도 있다"라고 밝혔다.

황교안 대표의 청와대 회담 요청에 대해선 "그것은 잘한 것"이라며 "원초적인 문제점이 어디 있었는지 해결하려는 외교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그것을 위해 여야가 몸과 마음을 합쳐 해결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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