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사진기자 출신 정광삼 한국사진작가협회 부산광역시지회 자문위원이 최근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에 기증한 40년 전 부마민주항쟁 당시 광복동 시위 행렬 사진. 이번에 최초 공개된 사진 2점은 정 자문위원이 취재 당시 보도하지 않고 사료 차원에서 촬영한 것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체제에 맞선 부마민주항쟁 기념일이 올해부터 국가기념일로 지정돼 대규모로 치러진다.

행정안전부는 17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이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

부마민주항쟁은 박정희 정권의 유신독재 체제에 항거해 1979년 10월 16일부터 닷새간 부산과 마산(현 창원시 마산합포구·회원구)에서 일어난 민주화운동이다.

시위 기간은 비록 짧았지만 5·18광주민주화운동과 6·10민주항쟁으로 정신이 이어졌으며, 군사정권 철권통치 18년을 끝내는 계기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한국 현대사의 4대 민주항쟁(4·19혁명, 5·18광주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 중 유일하게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지 않은 탓에 정부 주관의 기념행사가 치러지지 않았다. 부산과 창원 지역의 부마민주항쟁 기념사업 관련 단체들이 따로 기념식을 연 게 전부다.

이에 국무총리 소속 부마민주항쟁 진상규명위원회는 각계 의견 수렴을 거쳐 지난해 9월부터 부마민주항쟁 최초 발생일인 10월 16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정부 기념행사를 총괄하는 행안부는 부마민주항쟁 40주년이자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올해 첫번째 기념식 개최를 준비한다. 경남 창원에서 열리며 세부 장소는 이번주 중 확정된다.

슬로건은 '부마1979, 위대한 민주여정의 시작'으로 정해졌고, 국가 주요인사와 사회각계 대표, 유족 및 민주인사 등 약 30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부마민주항쟁이 가진 역사적 아픔을 치유·위로하고 민주·자유·평화의 숭고한 정신의 계승을 다짐하는 진정성 있는 범국민적 행사로 준비 중"이라면서 "지상파TV 생중계도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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