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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제1야당 대표가 삭발…안타까운 현실 文이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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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17  11:3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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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끝내도 삭발한 박인숙 의원을 바라보고 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7일 "대한민국에서 제1야당 대표가 청와대 앞에서 저항의 뜻으로 삭발해야만 하는 이 안타까운 현실은 바로 문재인 대통령이 만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저희가 어제 처음으로 촛불을 들었다"며 "저희가 든 촛불은 국민들의 정의와 법치, 헌법 존중 등을 실현하려는 제대로 된 촛불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정권이 그토록 촛불정권이라고 외쳤다"며 "저는 촛불정권이 초기 촛불과 후기 촛불이 있다고 생각한다. 초기에 국민들이 했던 촛불은 정의와 법치가 살아있는 국가를 만들어 달란 것이다. 하지만 이 정권은 초기 촛불 정신을 철저히 왜곡하고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저희가 실현해가는 과정, 원내 투쟁을 통해 만들어가겠다 말씀 드린다"며 "정권 비판이 정권 심판으로 번져가고 심판이 언제 불복종으로 옮겨갈 지 모른다. 21세기 대한민국에서 국민들이 자유 시민의 저항권 투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국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가 구속됐다. 조국 펀드의 실체를 입증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며 "혹여나 5촌 조카에게 모든 책임을 뒤집어 씌우는 소위 '꼬리자르기'가 이뤄지는 것 아닌지 많은 국민들이 의심한다. 구태하고 기만적인 수법으로 이 상황을 모면하고 덮으려 한다면 훗날 우환은 두배 세배되어 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중요한 사실들이 추가로 밝혀지고 있다. 결국 딸이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논문이 고대 입시과정에 제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조국이 말한 것이 거짓말이란 점이 들통난 셈이다"라고 비판했다.

또 "조국 펀드 운용사 코링크PE와 조국 일가의 직접 관련된 단서도 나온다. 정경심 교수가 5촌 조카에게 돈 5억원을 보내 코링크PE설립에 관여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펀드에 이어 운용사마저 조국 일가가 만든 것이라면 투자와 운용에 모두 관여한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국 사태로 민심은 더 활활 타오르고 있다. 추석 민심은 조국 임명에 대한 분노를 넘어 문재인 정권에 대한 심판이다"며 "임명 강행하고 시간이 지나면 그럭저럭 분노가 가라앉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또 전날 원내대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취소한 것과 관련해 "피의자 조국이 국무위원석에 착석하는 것을 우리와 바른미래당은 용납할 수 없었기에 부득이 취소했다"며 "그런데 민주당은 곳곳 상임위에서 조국 방탄 국회로 만드려는 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행안위(행정안전위원회)에서는 서울시와 부산시에 조국 관련 이슈에 대해 우리가 의혹을 파는 것을 방해하려 한다. 법사위(법제사법위원회)에는 법무부 차관이 국회에 오지 못하게 하는 한마디로 만행을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조국 방탄청문회에 이어 방탄 정기국회까지 하려는 이런 시도에, 이번 정기국회를 조국 파면 관철 및 헌정농단 중단 국회로 반드시 만들겠단 말씀 드린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이 국회에 오는 것에 대해 묻자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만나지 않겠다"며 "다른 당 원내대표와 회동이 예정됐다. 조국 전 민정수석에 대해 국회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와 만날 것인지에는 "예정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전날 유성엽 대안정치연대 대표와 만난 것에는 "해임건의안에 대해 담론을 정한 것 같지는 않다"며 "기본적으로 조국에 대해 부적격 의견을 갖고 있지만 해임건의안 제출할 것인지에는 대안정치 의견이 안 모아진 것 같다. 저희 의견을 충분히 개진하겠다. 공식적으로 안되더라도 묵시적으로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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