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가 현안 관련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이 7일 서초동 집회와 북미 실무협상 결렬에 대해 비판하며 대여 공세에 집중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위원들은 서초동 집회와 검찰 개혁 방향에 대해 일제히 공세를 펼쳤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조국 사태로 온 나라가 분열과 혼란에 빠져 있는데 대통령이 앞장서서 분열을 선동하고 진영 대결을 부추기면서 친문(親文)의 수장 자리만 지키고 있지 않느냐"며 "조국 방탄에 모든 것을 걸고 국정은 뒷짐진 우리 대통령을 언제까지 우리가 지켜봐야 하는지 온 국민이 참담한 심정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아무리 친여매체를 총동원해 관제시위를 띄워봐야 그럴수록 진짜 민심은 더욱 뜨겁게 분노하며 불타오를 것"이라면서 "끝끝내 친문 수장 자리만 고집하면서 대한민국 대통령의 책무를 내팽개친다면 우리 국민들께서 이를 반드시 심판하실 것이라는 점을 강력하게 경고한다. 대통령의 사죄와 결자해지를 촉구한다"고 거듭 요청했다.

나경원 원내대표 또한 "광화문 집회는 축소하며 심드렁하던 공영방송이 '조국비호' 집회에는 헬기와 크레인을 동원했고 광화문 집회에는 한개도 설치되지 않은 이동화장실, 서초동에는 무려 서른여개나 설치해준 박원순 시장이다. 심지어 집회가 늦게 끝날 경우 '버스와 지하철 막차까지 연장하겠다'고 구애했다"며 "관제데모를 넘어선 '황제데모' 수준이다"라고 비판했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검찰 개혁 방향에 대해 "여당과 핵심세력은 파렴치한 짓을 저질러도 검찰이 수사하면 안된다는 이야기다. 그들은 수사 대상에서 빠져야 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어디서 본 적 있지 않냐. 북한의 공산 정권을 따라하는 것이다"라고 수위를 높였다.

김순례 최고위원 또한 "지난 3일 수많은 국민들이 광화문에 모여 조국을 파면해야 한다고 피맺힌 절규를 했으나 이해찬 민주당 대표에게는 정쟁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니 그 수준이 한심하기 짝이 없다"며 "남아있는 국감 일정을 더이상 조국 물타기로 방해 말라"고 경고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북미 실무협상 결렬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도 나왔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예견했던 부분이지만 역시나라 참으로 실망스럽다"며 "남쪽 정부 대통령은 뭘 하나 말씀을 드리는 것이다. 북한은 핵무기를 절대 포기할 생각이 없으므로 대한민국도 비대칭 구조를 벗어나기 위해 핵무기를 보유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도 "굴종적 유화정책만으로 북한을 변화시킬 수 없고 오히려 핵 보유를 공고화시킬 뿐이라는 것이 입증되고 있지 않는가"라며 "북핵 폐기와 한반도 평화를 이루는 가장 올바른 길, 그것은 확고한 북핵 폐기 로드맵과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단단한 국제 공조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전환이 시급한 것은 미북관계가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권의 대북정책, 바로 그것을 전환해야 한다"며 "또 오판으로 일관한 외교안보라인을 즉각 교체해야 한다. 대북정책을 전면 전환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매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