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4주만에 하락 전환해 다시 40% 중반대로 떨어졌다. 부정 평가는 다시 50% 선을 넘어섰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tbs의 의뢰로 실시한 11월 1주차 주중 잠점집계(4~6일)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전주 대비 3.3%포인트 하락한 44.2%(매우 잘함 26.2%, 잘하는 편 18.0%)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지난 10월 2주 41.4%에서 10월 3주 45.0%, 10월 4주 45.7%, 10월 5주 47.5%로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다 4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0%포인트 상승한 53.1%(매우 잘못함 38.8%, 잘못하는 편 14.3%)를 기록해 다시 50% 선 위로 올라왔다. 부정평가 역시 4주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긍·부정 평가의 격차는 지난 조사에서 1.6%포인트에서 오차범위(±2.5%p) 밖인 8.9%포인트로 벌어졌다. '모름/무응답'은 0.7%포인트 감소한 2.7%로 집계됐다.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조국 전(前) 법무부 장관 사퇴와 모친상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이번주에는 북한 방사포 발사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하락 전환한 것으로 분석된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지난주 후반 북한의 방사포 발사 여파, 청와대 국정감사 파행 논란, 독도 헬기 사고, 대입 정시확대 논란, 자영업자 감소 등 경제 어려움, 미국의 주한미군 방위비 증액 압박, 대일 굴욕외교 논란, 조국 전 장관 압수수색 및 검찰소환 가능성 등 각종 부정적 보도가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념성향별로 보면 진보층(79.1%→75.5%, 부정평가 22.5%), 중도층(45.1%→38.3%, 부정평가 59.4%), 보수층(19.3%→18.2%, 부정평가 80.6%) 등에서 모두 지지율이 하락했다

또 ▲부산·울산·경남(41.9%→32.8%, 부정평가 61.4%) ▲광주·전라(72.9%→64.8%, 부정평가 32.8%) ▲대전·세종·충청(43.8%→39.1%, 부정평가 56.5%) ▲서울(49.6%→45.6%, 부정평가 53.4%) ▲대구·경북(31.2%→28.4%, 부정평가 68.1%) ▲20대(50.0%→37.6%, 부정평가 58.9%) ▲30대(56.5%→49.6%, 부정평가 47.7%) ▲50대( 45.8%→44.5%, 부정평가 52.8%) 등 대부분의 지역·연령대에서 지지율이 떨어졌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리얼미터는 19세 이상 유권자 2만6318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1504명이 응답을 완료해 5.7%의 응답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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