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브
보컬 듀오 '바이브'가 자신들의 팀 이름을 언급하며 사재기 의혹을 운운한 그룹 '블락비' 멤버 박경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바이브 소속사 메이저나인은 25일 "당사는 회사를 통해 사과를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었음에도 해당 가수로부터 전혀 진심어린 사과를 받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정사실화 돼 버린 해당 논란을 바로잡기 위해 앞으로 법적 절차에 따라 강경 대응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메이저나인은 "이미 당사 가수는 씻을 수 없는 심각한 명예훼손과 정신적 고통을 당했고,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아니면 말고 식의 루머를 퍼트린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토로했다.

메이저나인은 인터넷에 악플을 다는 네티즌들을 상대로 법적대응도 시사했다. "해당 발언 직후 온라인 상에 계속되는 소속 가수에 대한 악의적인 비방,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 유포 등에 관해서도 자료를 취합하고 있다"면서 "법적 대응 대상이 될 경우 그 어떤 선처와 합의도 없을 것이며 강력하게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별렀다.


박경이 역시 언급한 당사자인 가수 임재현의 소속사 디원미디어도 "사재기 의혹에 대해서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박경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사재기에 의한 차트조작'은 명백한 범죄행위이며, 당사와 가수는 그런 범죄행위를 저지른 사실이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박경 씨가 그런 범법자를 지칭하며 저희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를 공개적으로 하신것에 심각한 유감을 표하며, 저희 당사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책임을 묻고 법률검토를 통해 강경대응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박경은 전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바이브처럼 송하예처럼 임재현처럼 전상근처럼 장덕철처럼 황인욱처럼 사재기 좀 하고 싶다"라고 적었다.

박경이 거명한 가수들은 신곡을 발표할 때마다 음원차트 상위권에 오르고 있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음원 사재기' 의혹은 사실로 밝혀진 적이 없어 박경의 이번 공개 저격은 파장이 클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사실이 아닌 경우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당할 수 있다.

특히 박경처럼 실명을 직접 거명하는 것은 가요계에 이례적이다. 박경은 최근 솔로곡 '사랑을 한 번 할 수 있다면'을 발표했다. 순위권에는 진입하지 못했다.

결국 논란이 거세지자 박경 소속사 KQ엔터테인먼트는 사과를 하고 나섰다. KQ는 "박경은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의도는 없었으며, 현 가요계 음원 차트의 상황에 대해 발언을 한 것이다. 직접적이고 거친 표현으로 관계자분들께 불편을 드렸다면 너른 양해를 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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