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는 문화재청과 함께 복원·증식할 천연기념물 199호 황새를 지역에 방사할 계획이다. 사진은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 청람황새공원에서 노니는 황새들.
충북 청주시가 복원·증식할 천연기념물 199호 황새를 어디에서 방사(放飼)할 지 관심이 쏠린다.

4일 청주시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천연기념물 199호 황새 복원·증식을 위해 지난달 전국 공모로 청주시를 비롯해 경남 김해시, 전북 고창군, 전남 해남군, 충남 서산시 등 5개 지방자치단체를 황새 방사지로 선정했다.

시는 내년부터 문화재청과 논의해 방사에 적합한 곳을 선정하고 방사장 건립과 적응기간 등을 거쳐 이르면 2021년 황새를 방사할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이달 말 연구용역을 완료하고 내년 1월 황새 방사지 적합지를 물색해 문화재위원의 현장 실사를 거쳐 방사지를 선정한다.

방사지가 결정되면 번식 황새 1쌍을 먼저 입식해 야생에서 생존하는지를 지속적으로 관찰한다.

시 관계자는 "황새 방사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황새가 자연환경에서 잘 적응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는 게 이번 방사의 취지여서 야생의 적합한 장소에 방사장을 설치하고 서식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1년 번식쌍이 자연환경에 잘 적응하면 연차적으로 황새를 추가로 방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황새가 청주의 텃새로 자리잡고 살도록 친환경 서식지 조성 등 다양한 방안을 찾아 청람황새공원 리모델링 공사 완료 후 시민에게 다양한 생태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황새는 1971년 밀렵으로 국내에서 멸종됐다가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의 노력으로 복원해 개체수 증식 등에 성과를 거뒀다.

청주시는 문화재청과 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과 함께 2014년부터 황새복원사업과 청람황새공원 사육장 리모델링 사업을 하고 있다.

국내 황새 복원의 성지라고 할 수 있는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 다락리 청람황새공원은 1만1880㎡ 규모로 내년 말까지 청주시가 국·도비 등 36억원을 들여 공원화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사육장 규모를 확대하고 체험교육장, 습지공원 등을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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