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정책의의장은 3선 김재원 의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유기준(왼쪽부터), 심재철, 강석호, 김선동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에 심재철(5선) 의원이 9일 선출됐다. 나경원 원내대표에 이어 수도권에서 다선의 원내사령탑이 나온 것이다.

심재철 신임 원내대표와 러닝메이트인 김재원(3선)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결선투표에서 재적의원 106명 중 과반에 가까운 52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강석호-이장우 조와 김선동-김종석 조는 각각 27표를 얻었다.

심 의원은 국회 부의장을 역임한 5선 중진으로 계파 성향도 친박계나 비박계에 치우치지 않고 중립 성향을 지니고 있다. 친박계로 분류되는 김재원 의원은 당 내 대표적인 전략가로 황교안 당대표의 책사로도 불린다.

새 원내대표 임기는 제20대 국회 회기가 종료되는 내년 5월29일까지로 6개월이 채 안 된다.

하지만 원내 사령탑으로서 내년 총선 때 전면에 나서 선거를 진두지휘하게 된다. 공천 과정에서도 원내를 대표하는 지도부로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전망이다.

앞서 한국당은 신임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을 선출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국회에서 열었으나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결선 투표를 실시했다.

재적의원 106명 중 강석호·이장우 조는 28표, 유기준·박성중 조는 10표, 김선동·김종석 조는 28표, 심재철·김재원 조는 39표를 얻었다. 당원권 정지 징계로 선거권을 박탈당한 박순자 의원은 투표를 하지 못했고, 김세연 의원은 불참했다.

당 선관위는 과반수 이상 득표한 후보자가 없자 결선투표를 치르기로 했다. 네 후보 중 최다 득표한 심재철-김재원 조와 차득표자인 강석호·이장우 조, 김선동·김종석 조를 대상으로 결선투표가 치러졌다.

결선투표에서는 과반 득표 여부와 상관없이 최다득표자가 신임 원내대표-정책위의장으로 선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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