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 안내면 '안사천사모'가 23일 올해 태어난 신생아 3명에게 축하 금반지를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북 옥천군의 작은 시골 마을 안내면에는 아름다운 전통이 있다.

마을 주민이 그해 주민에게 기쁨과 활기를 주며 정겨운 울음소리를 들려준 신생아에게 금반지를 선물한다.

안내면 주민과 출향인은 시골에서 아기 울음소리를 듣기 힘들어진 2004년 ‘안사천사모(안내를 사랑하는 천사들의 모임)’를 결성했다.

이들은 매월 1004원씩 자동이체로 기금을 모아 연말이면 그해 마을에서 태어난 아이들에게 건강과 행복을 염원하는 뜻에서 축하 금반지(순금 3.75g)를 2005년부터 선물하고 있다.

2005년부터 2018년까지 14년간 총 67명의 아이들에게 반지를 전달했다.

올해도 23일 주민자치위원, 이장, 안사천사모 회원,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현성(남·인포리), 황가온(남·방하목리), 한수아(여·도촌리) 3명의 신생아에게 금반지를 선물하고 탄생의 기쁨을 함께 했다.

내년 초에는 지역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애향심과 근검절약 정신을 갖도록 초등학교 입학생에게 10만원 상당의 꿈나무 통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안내면주민자치위원회 전상현 위원장은 “지역에서 태어나고 자라나는 아이들과 부모들께 소중한 추억이 되길 바란다”며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고장이 돼 더욱 많은 아이에게 선물하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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