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 매출 30% 급감·자동차 부품 기업, 생산 축소 고려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관련 충북도 대책 회의 모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여파로 충북지역 기업들의 피해가 현실화하고 있다.

6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 기업 9곳이 매출 감소 등의 피해를 봤거나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부품 4곳, 유통 2곳, 바이오와 전기전자, 기타 각 1곳씩이다. 모두 격리 시설인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이 있는 진천과 음성 지역의 기업들이다.

이 중 대형 유통마트에 제품을 공급하는 A 업체는 실질적인 피해가 발생했다. 마트 매출이 감소하면서 이 업체의 매출도 30% 정도 급감했다.

자동차 관련 업체는 부품 재고와 원자재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에어백 커버를 만드는 B 업체는 와이어링 부족으로 생산 축소를 고려하고 있다. 직원 50명은 순차적으로 휴무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부품 중 인터쿨러를 생산하는 C 업체는 당분간 공장 가동을 중단할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 사태로 중국산 부품 공급이 중단되면서 현대자동차의 모든 생산라인이 멈췄기 때문이다.

이 업체는 현대차의 예상 휴업 기간인 오는 11일까지 제품을 생산하지 않기로 했다.

다른 기업은 중국 내 공장을 폐쇄하거나 현지 사정으로 중국 수출을 잠정 중단할 것으로 전해졌다.

도는 이들 업체를 지원하거나 상황 파악을 위해 '피해신고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기간은 신종 코로나 사태가 종료 될 때까지다. 센터는 충북도와 시·군, 충북테크노파크, 기업진흥원 등에 설치된다.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위해 향후 금융 지원, 소비 활성화 등의 대책을 마련해 추진할 방침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사태로 피해를 본 기업뿐 아니라 도내 수출 기업을 위해 바이오헬스 등 8개 품목의 새로운 수출 시장 개척을 위해 매월 1회 간담회를 여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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