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곧바로 자가 격리…운행 정보 홈페이지 게재

충북 청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개인택시 기사의 승객 신원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

23일 청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현재 개인택시 기사 A(36)씨의 택시에 탑승했던 승객 12명의 신원이 추가로 파악됐다.

현재 남은 승객은 현금 결제 9명이다. 카드 결제는 모두 확인됐다. 탑승자 신원이 확인되는 대로 추가 동승자 여부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씨는 19일 오전 8시17분부터 오전 9시51분까지, 20일 오전 9시부터 21일 오전 0시57분까지 두 차례에 걸쳐 택시 운행을 했다.

지난 18일 발열(37.5도 이상) 증상을 보인 A씨는 마스크를 쓴 채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간 A씨 택시에 탑승한 승객은 53명(동승자 포함)으로 확인됐다. 전체 결제 50건 중 카드가 39건(동승자 포함 42명), 현금이 11건(11명)이다.

시는 이날 오전 카드이용내역과 폐쇄회로(CC) TV 등을 토대로 전체 승객 53명 중 32명의 신원을 파악해 자가 격리 조치했다.

카드 결제 10명과 현금 결제 11명 등 신원이 확인되지 않는 21명의 결제 정보는 시 홈페이지와 4개 보건소에 게재한 뒤 오후 3시52분께 시민들에게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이후 시민들의 확인 문의가 쇄도하면서 카드 결제 10명과 현금 결제 2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시는 곧바로 이들은 자가 격리 조치했다.

카드사에서만 신원이 확인됐던 외국인 승객 1명의 소재지도 파악됐다. 시는 자가 격리에 돌입한 승객에게서 발열 증상 등이 확인되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시행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현금 결제 9명도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대로 시 콜센터(120번)나 관할 보건소로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 아파트에 거주하는 A씨는 21일 오후 4시25분께 자신의 부인 B(35)씨와 함께 보건소에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의뢰, 22일 0시께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 부부는 현재 청주의료원 음압병실에서 치료 중이다.

다음은 A씨 택시 승객 중 신원 미확인자. (오후 10시 기준)

◇현금 결제(승차장소~하차장소)

▲20일 오전 10시50분 봉명로 237번길~오전 10시53분 대한목욕탕 인근

▲20일 오전 11시5분 개신동 스마일가정의학과의원~오전 11시16분 복대지구대

▲20일 오후 4시28분 흥덕사거리 재향군인회 맞은편~오후 4시35분 율량동 두진백로 아파트

▲20일 오후 6시54분 봉명동 두진하트리움 아파트~오후 7시5분 흥덕구청 인근

▲20일 오후 7시43분 지하상가 입구~오후 7시50분 모충동 그린맨션

▲20일 오후 8시51분 모충동 우리마트 인근~오후 8시55분 산남주공2단지아파트

▲20일 오후 10시13분 복대동 촌골식당 앞~오후 10시27분 북부터미널

▲20일 오후 10시31분 상당사거리~오후 10시36분 우암초교 뒤편

▲21일 오전 0시15분 복대동 덕일아파트 인근~21일 오전 0시17분 충대정문오거리 인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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