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구단 최고대우 이적…연봉은 비공개

▲이청용이 3일 울산 현대와 계약하며 11년 만에 K리그로 복귀했다.
'블루드래곤' 이청용(32)이 프로축구 울산 현대 유니폼을 입고 11년 만에 K리그로 복귀한다.

울산 현대는 3일 오후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청용을 구단 최고 대우로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울산은 이청용이 팀 내 최고 연봉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계약 기간은 3년으로 알려졌으며, 등번호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청용은 "우승이라는 확실한 목표를 가진 울산 현대에 와서 기쁘다. 설레는 마음으로 K리그 복귀를 준비하고 있었다. 구단에서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보여줘서 입단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축구 선수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준 FC서울과 팬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이젠 울산 선수로서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이청용은 2004년 FC서울에서 프로 데뷔해 2009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볼턴 원더러스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볼턴의 강등 이후에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활약한 뒤 독일 2부리그 보훔으로 이적했다.

이청용은 국가대표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과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해 A매치 89경기 9골을 기록한 베테랑 미드필더다.

울산은 지난 시즌 K리그 MVP 김보경을 라이벌 전북 현대에 빼앗겼지만, 윤빛가람에 이어 이청용까지 영입하며 국내 최고의 중원을 구축하게 됐다.

보훔과 이청용의 계약 기간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종료된다. 계약 기간이 3개월여 남아 이적료가 발생하는데, 울산이 적정 수준에서 합의를 끌어냈다.

이청용은 2009년 서울을 떠날 때 K리그 복귀 시 타 구단과 계약하면 위약금을 내기로 합의했지만, 아직 이 문제를 해결하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청용의 위약금은 기성용(마요르카)보다 적은 6억원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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