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세계랭킹 기준 최대 4명까지 출전 가능

▲한국 선수 두 번째로 미국프로골프(LPGA) 투어 20승 고지를 점한 박인비가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올 여름 도쿄로 향하려는 골프 태극낭자들의 경쟁이 날로 날아오르고 있다.

2020 도쿄올림픽 여자골프에는 6월 세계랭킹 기준 상위 선수들이 나설 수 있다. 세계랭킹 15위 이내 선수 중 국가당 최대 4명에게 출전 기회를 준다.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고진영과 3위 박성현은 안정권으로 분류된다. 6위 김세영도 이변이 없는 한 올림픽 진출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남은 한 장을 두고 '핫식스' 이정은과 '골프 여제' 박인비, '골프 천재' 김효주가 다투는 형국이다. 세 선수 모두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지금 추이로는 어쨌든 이들 중 한 명은 도쿄에 갈 수 없다.

2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는 이정은이 10위로 11위의 박인비를 간신히 앞섰다. 이정은은 랭킹포인트 4.54점으로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톱10의 마지막 자리를 차지했다. 김효주는 13위를 유지했다.

최근 기세만 보면 박인비가 가장 앞선다.

두 달 전까지만 해도 박인비의 올림픽 진출은 쉽지 않은 과제로 여겨졌다. 세계랭킹 16위로 한국 선수 중 세 번째로 높은 이정은(당시 7위)보다 9계단이나 뒤처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인비가 새해 첫 대회인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공동 2위와 지난달 LPGA 투어 한다 호주여자오픈 우승으로 상승세를 타면서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LPGA 투어 아시아권 대회가 연거푸 취소되면서 잠시 숨을 고른 태극낭자들은 19일 재개되는 볼빅 파운더스컵에서 선의의 경쟁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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