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회 중졸 검정고시 최고령 합격자 박두리(71·여)씨, 김병우 충청북도교육감, 고졸 최고령 합격자인 신춘식(78·여)씨.
충북 초·중·고졸 검정고시 합격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껑충 뛰어올랐다.

16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5월 23일 시행한 2020년도 1회 초·중·고졸 검정고시 평균 합격률은 2017년 1회(73.91%) 이후 3년 만에 70%대를 회복한 73.91%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애초 4월 11일에서 5월 9일로 연기했던 검정고시 일정을 5월 23일로 추가 연기했었다.

두 차례나 시험 일정이 미뤄지면서 응시생들에게 40여 일이 넘는 충분한 학습 기간이 보장된 것이 합격률 상승효과로 나타난 셈이다.

올해 1회 초·중·고졸 검정고시에는 1119명이 응시해 827명(73.91%)이 합격했다.

초졸 검정고시는 응시한 70명 중 62명이 합격해 88.57%의 합격률로 가장 높았으며, 중졸 검정고시는 응시생 238명 중 171명이 합격해 71.85%의 합격률로 집계됐다.

고졸 검정고시는 응시한 811명 중 594명이 합격해 73.24%의 합격률을 보였다.

이는 2019년 2회 평균 합격률인 63.28%보다 무려 10.63%포인트가 상승한 수치다.

특히, 고졸 검정고시 합격률은 2019년 2회 합격률인 59.14%보다 14.1%포인트가 높아졌다.

최근 검정고시 평균 합격률은 2017년 1회 73.91% 이후 △2017년 2회 63.29% △2018년 1회 64.32% △2018년 2회 60.24% △2019년 1회 67.24% △2019년 2회 63.28% 등 줄곧 60%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김병우 교육감은 이번 검정고시 최고령 합격자에게 직접 합격증을 전달하며 이들의 도전을 응원한다.

초졸 최고령 합격자인 김모(71) 씨는 '충주 열린 학교'에서 검정고시를 준비해 단 한 번의 응시에서 고득점으로 합격하는 영광을 안았다.

중졸 최고령 합격자인 박모(71·여) 씨는 영어를 배우려 학원에 등록한 뒤 초졸, 중졸 검정고시를 차례로 합격하는 쾌거를 이뤘고, 고졸 검정고시 합격 후에는 대학교 진학에 도전할 예정이다.

고졸 최고령 합격자인 신모(78·여) 씨는 미용실을 운영하면서도 2019년 2회 중졸 검정고시에 최고령자로 합격한 후 잇달아 고졸 검정고시까지 독학으로 준비해 한 번에 합격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번 시험의 초졸 최고 득점자는 평균 97.50점을 얻은 임모(12) 군이며, 중졸 최고 득점자는 평균 100점을 얻은 정모(14·여) 양이다.

고졸 최고 득점자는 평균 100점을 얻은 김모(17) 군이 이름을 올렸다.

도교육청은 이날 검정고시 합격생들에게 휴대전화기로 합격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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