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7기 이시종 충북지사의 선거공약인 국립국악원 영동분원 유치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이 지사는 2018년 6월 선거운동 기간 중 영동군을 찾아 공약으로 국립국악원 분원 유치와 충북도 농업기술원 영동분원 설치, 충청내륙고속화도로 조기 착공, 3D 프린트 박물관·테마파크 조성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 지사 공약에 따라 영동군은 오는 2022년까지 심천면 고당리 일대에 (가칭)국립 난계국악원 유치를 목표로 한 사업계획을 세웠다.

국립국악원 분원을 유치해 국악연구‧제작시설과 국악교육, 연수시설, 기타 편의시설 등을 꾸려 지역문화 창달과 국악의 저변 확대를 도모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민선7기 후반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국립 난계국악원 유치는 진척 없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충북도는 그동안 국립국악원 분원 추진계획 파악을 위해 수차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국립국악원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영동군도 지난해 국립 난계국악원 유치 필요성과 건립 당위성을 확보하기 위해 문체부와 국립국악원 등을 찾아 건의했다.

도와 군은 지금은 국립국악원 분원 건립타당성 검토기준 마련 용역 결과와 추진 여부 동향파악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문체부와 국립국악원측이 향후 분원 추진계획과 일정을 밝히지 않아 유치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분위기다.

현재 충북 영동군과 충남 공주시, 강원도 정선군, 제주도 등 4~5곳의 지자체들이 국립국악원 분원 유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지역 문화예술계 인사들은 "충북도와 영동군은 국립국악원 분원 유치를 위해 미온적인 태도를 지양하고 다양한 유치 전략부터 준비하고 공유해야 할 때"라며 "향후 이를 토대로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전방위적 유치 활동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매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