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가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가 올 시즌 처음 야구장을 찾은 팬들의 응원 속에 4연패를 끊어냈다.

키움은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타선 응집력을 선보이며 8-1 완승을 거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5월5일 무관중 개막한 프로야구는 이날부터 단계적 관중 입장을 시작했다.

경기장 수용 가능 인원의 10% 관중 입장이 허용된 가운데 고척돔에는 1742명의 관중이 들었다.

직관(직접 관람)에 목말랐던 팬들이 야구장을 찾은 첫 날, 키움은 연패 탈출로 화답했다.

4연패를 벗어난 키움은 시즌 39승(31패)을 기록했다. 8위 롯데(32승34패)는 2연승이 중단됐다.

제이크 브리검의 부상 속에 대체 선발로 등판한 키움 김재웅은 2⅓이닝 3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이어 양현(1⅔)-김태훈(1이닝)-김상수(1이닝)-이영준(1이닝)-안우진(1이닝)-조성운(1이닝)이 6⅓이닝 1실점(비자책)을 합작해승리를 지켜냈다. 승리 투수에는 양현이 이름을 올렸다.

타선은 선발 전원 안타를 신고했다. 5번 타자 1루수로 나선 박병호가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서건창이 4타수 2안타, 고졸 신인 박주홍이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거들었다.

롯데 선발 투수 서준원은 3이닝 6피안타 2볼넷 5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4패(4승)째를 당했다.

롯데는 산발 8안타로 1점을 얻어내는데 그쳤다.

키움은 1회부터 흔들린 서준원을 공략해 빅이닝을 만들며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선두타자 김혜성이 볼넷, 김하성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물꼬를 텄다. 무사 1, 2루에서 서건창과 이정후가 각각 삼진과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2아웃 이후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2사 1,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가 3루수 내야안타로 선제점을 올렸다. 이어 박동원이 1타점 적시타를 날렸고, 후속 전병우도 중견수 앞으로 향하는 2타점 적시타를 쳤다. 계속된 2사 1루에서는 박주홍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1루 주자 전병우를 불러들였다.

키움은 5-0으로 앞선 5회말 1사 후 이정후와 박병호의 연속 2루타로 추가점을 뽑아냈다.

롯데 타선은 6회초에야 침묵을 깼다.

키움 김상수에게 볼넷을 얻어낸 딕슨 마차도가 후속 안치홍 타석에서 포수 박동원의 포일을 놓치지 않고 2루에 안착했다. 안치홍은 1사 2루에서 우익수 방면 2루타를 쳐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자 키움은 다시 달아났다.

7회말 김하성과 서건창의 연속 안타로 다시 달아날 기회를 만들었다. 이정후의 땅볼로 이어진 1사 1, 3루에서 박병호의 좌중간 안타로 7-1로 차이를 벌렸다.

8회말에는 1사 1, 3루에서 김하성의 3루수 땅볼에 3루 주자 박준태가 홈을 밟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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